전남 혁신도시 입주 공기업 채용, 지역인재 채용 소극적
전남 혁신도시 입주 공기업 채용, 지역인재 채용 소극적
  • 이준영
  • 승인 2014.12.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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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입주한 일부 공공기관들이 인재채용에 나섰으나, 지역 인재 채용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기업은 계약직과 청년인턴 등을 포함, 모두 150여명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인력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입주기관이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별도 혜택 규정을 아직 마련하지 않아 이를 위한 후속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혁신도시 입주 기관 중 현재 인력 채용계획을 마련한 곳은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 전력거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다.

인력채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행정직 40명을 선발하는데 청년인턴 6명과 비수도권인재 12명도 선발한다.

유일하게 비수도권 인재선발 전형을 실시해 광주·전남지역 인재 우대조항을 마련했다. 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정규직 17명, 계약직 5명, 청년인턴 15명을 선발한다. 내년 3~7월사이 선발할 예정이며 서류, 인성, 논술, 토론, 면접 등을 거친다.

15명을 선발하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정규직 4명, 계약직 11명이며 청년인턴도 10명을 내년 상·하반기로 나눠 선발하며 지역대학 졸업자 우대조항이 있다.

전력거래소는 내년 상반기에 20명을, 한국인터넷진흥원도 내년 상반기에 10명, 하반기에 10명을 뽑을 예정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내년상반기 3명을 선발한다.

직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서류, 필기, 인성적성검사, 면접 등을 거쳐 사원을 채용한다.

학력제한을 없애고 스펙보다는 직무능력과 지원기관에 대한 관심도 등을 우선시한다는 것이 기관 인사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한 기관 인사담당자는 "기존의 어학능력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성격과 본인이 지원한 기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등의 관심도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입주기관이 아직 지역인재 할당 등 이 지역 대학 졸업자들의 채용 규정 마련에는 아직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2일 조선대에서 열린 이들 기관의 채용설명회에서도 지역인재 채용 규정을 설명한 곳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정도다.

다른 입주기관도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대책 마련을 고민 중이지만 아직은 구체적이지 않으며 채용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적극적인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4일 조선대의 취업지원 담당 업무 관계자는 "혁신도시 입주기관들이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지역에서 관심이 높은 지역인재 채용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지역의 많은 우수한 인력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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