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직고용, 인금 인상한 아파트 있어
경비원 직고용, 인금 인상한 아파트 있어
  • 김연균
  • 승인 2014.12.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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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경비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이 전면 적용되면서 경비원 대량해고와 임금 삭감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임금 인상과 직접고용을 택한 성북구 아파트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성북구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의 월곡 동일하이빌뉴시티 아파트는 경비원을 직접 고용했고, 석관두산아파트는 전기료 등 관리비를 절약해 경비원의 임금을 인상했다.

월곡 동일하이빌뉴시티 아파트는 내년부터 정부가 전용면적 135㎡ 이상 아파트의 경비·청소 용역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에 따라 경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주민이 경비원을 직접 고용하면 경비원에 대해 최저임금을 전면 적용해도 월 1만∼1만5천원의 임금 인상분만 부담하기 때문에 간접 고용시 가구당 2만∼5만원의 관리비를 추가로 부담하는 것보다 오히려 이득이라는 계산이다.

지난달 진행된 주민투표에서 전체 334가구 중 310가구가 투표에 참여, 이 중 180가구가 직접 고용에 찬성했다.

석관두산아파트는 아파트 내 가로등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 연간 2억원의 전기료를 아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입주민대표자회의를 통해 내년 경비원 임금을 19% 인상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을 100% 보장하기로 했다. 경비원을 해고할 때는 주민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성북구는 경비원 고용 실태 조사와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입주민과 경비원의 상생문화가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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