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민간경비 위탁운영비 7억여원 전액 삭감
울산교육청, 민간경비 위탁운영비 7억여원 전액 삭감
  • 김연균
  • 승인 2014.12.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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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학생안전 강화 학교’에 2015년도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2월 2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도 예산에 학생안전 강화 학교의 민간경비업체 위탁운영비 7억35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학생안전 강화 학교는 재개발지역이나 외딴곳에 위치한 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교육부의 지침을 받아 울산시교육청이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은 총 35개 초등학교가 지정돼 있다.

이들 학교는 봉사자(배움터 지킴이)들이 외부인 출입 통제나 학생안전 관리 활동을 하는 다른 학교와 달리 민간전문경비업체가 안전활동을 맡고 있다.

배움터 지킴이는 주중 하루 8시간가량 근무하지만 민간전문경비업체 직원은 주중 하루 10시간 근무하고 주말에도 일해 상대적으로 학생 안전이 많이 보장되는 것이다. 또 CCTV 설치 등도 다른 학교보다 우선해 설치·교체한다.

시교육청은 학생안전 강화 학교의 내년 CCTV 교체·설치 비용 역시 당초 1억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였다.

시교육청은 교부금 감소 등 세입이 줄어 예산이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업체 직원의 한 달 임금은 175만원으로 배움터 지킴이의 한 달 봉사료 76만원보다 배 이상 비싸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2015년 학생생활안전 강화 학교에 민간경비업체 직원 대신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5년 추경예산에 학생생활안전 학교 관련 예산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지만 민간업체 직원과 배움터 지킴이가 하는 일이 거의 같아 학생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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