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고용둔화 '서비스업 위축과 여성고용부진' 원인
울산시 고용둔화 '서비스업 위축과 여성고용부진' 원인
  • 이준영
  • 승인 2015.01.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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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고용지표가 서비스업 위축과 여성 고용 부진 등으로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0일 '최근 울산지역의 고용둔화 요인 및 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생산가능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와 실업자 포함)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의 경우 울산은 2011년 2분기 60.9%에서 2014년 3분기 59.7%로 다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1.1%에서 62.3%로 상승했다.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울산의 경우 2012년 3분기 59.3%를 정점으로 감소해 2014년 3분기 58.1%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해 2012년 3분기 59.4%에서 2014년 3분기 60.1%로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서비스업 고용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3분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1년 4분기보다 4만4천명(27.7%)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4만1천명(-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010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했다가 2012년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같은 기간 전국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또 2014년 3분기 남성 취업자 수가 2011년 4분기보다 2만4천명(7.1%) 증가했지만, 여성은 2만1천명(-10.4%) 감소하는 등 여성 고용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 기간 청년층(1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이 1.5%포인트, 고용률이 2.2%포인트 하락하는 등 청년층 고용지표도 악화했다.

이런 배경에는 전통적 서비스업 부진과 신규 업종의 미약한 성장, 서비스업 부진에 따른 여성 고용 감소와 비교적 높은 가구 소득 등에 따른 여성 취업 유인 저하, 청년층의 다른 지역 유출과 선호 일자리 부족 등이 있다고 한국은행은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특히 울산의 서비스업 성장은 제조업 업황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데 최근 제조업 부진에 따라 당분간 서비스업 인력수요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고용 둔화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청년층과 여성이 선호하는 지식기반 서비스업 발전, 근로환경 개선과 지역인재 채용 지원, 여성 경력단절에 대한 해결 노력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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