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회복력 미흡...사유는 체감경기 부진·고용 악화
중기회복력 미흡...사유는 체감경기 부진·고용 악화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9.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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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 '9월 KOSBI 중소기업 동향’ 발표
자영업 문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대처
중소기업연구원은 '9월 KOSBI 중소기업 동향'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기력 회복과 자영업 감소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수출 증가, 벤처 투자 호황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 부진과 고용악화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경기회복력이 미흡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9월 28일 발표한 '9월 KOSBI 중소기업 동향'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기력 회복과 자영업 감소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9월 중소기업 동향은 지난달 발표된 내용과 거의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적됐던 회복력이 두 달째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8% 증가했다. 지난 7월 벤처투자 또한 전년 동월 대비 505억원 늘었고 투자업체 수도 6개 증가했다. 신설법인 수도 7.2%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회복력이 미흡한 이유는 체감경기 부진과 고용 악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중기연의 설명이다. 

동기간 조사된 수치가 이를 보여준다. 7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플라스틱 산업의 부진 속에 1.3% 감소했다. 8월 중소기업 체감경기(SBHI)도 모든 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달보다 1.2p 하락했다.

무엇보다 8월 중소기업 고용이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만 5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쟁력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다. 

같은 보고를 통해 짚어본 자영업의 최근 현황과 장기 추세 분석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최근 국내 내수경기가 위축되면서 소득개선이 부진하고, 비용 부담도 상승해 자영업 경영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것. 

자영업자 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연은 자영업 감소가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지는 장기적인 추세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 비중이 증가하고, 자영업자 비중이 감소하는 모습은 일반적인 경제발전 과정의 특성이라는 설명이다. 

중기연은 "선진국의 경험과 우리나라의 특수성에 비춰봤을 때 향후에도 자영업자 비중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자영업 문제는 중장기적인 추세 등을 고려해 긴 호흡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발전 단계별 자영업자 비중. 자료 월드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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