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위해 연간 342만원 쓰는 구직자들
취업 위해 연간 342만원 쓰는 구직자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0.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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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지출은 영어 회화 61만 3000원 투입
부식비와 교통비, 스터디비 합치면 이보다 더 많아
자료제공 인크루트
구직자들이 취직을 위해 사용한 사교육비 내역. 자료제공 인크루트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구직자들은 취직을 위해 1인당 평균 342만원의 부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비 지출실태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0월 29일 밝혔다.

취업을 위한 기회비용이라지만, 막상 돈 벌기도 전에 쓸 일만 늘어나는 형국. 구직자 가계부는 마이너스 투성이었다. 

조사결과 최근 1년 내 취업사교육을 위해 발생한 비용은 총 342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지출항목은 총 8개로, 항목별 평균 지출비용은 42만 8000원에 달했다. 단, 부식비와 교통비 그리고 스터디비 등은 제외된 만큼 이들 금액을 합쳐보면 취업을 위한 기회비용은 이보다 높아진다. 

지출비용이 가장 높은 항목에는 ’영어회화’가 꼽혔다. 영어회화를 위한 학원비 및 과외 등에 평균 61만 3000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2위에는 평균 53만 6000원을 썼다고 집계된 ’어학시험’이 올랐다. 영어부터 일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 관련 어학성적 취득을 위해서는 보통 학원비, 교재비, 응시료 등이 수반된다. 

지출비용 3위는 평균지출비 51만 2000원의 ’직업교육훈련’이 차지했다. 코딩을 대표로 IT와 컴퓨터부문 및 포트폴리오와 디자인 등 특정직무 지원을 위한 교육훈련비가 그 예인데, 이들 직업교육훈련은 일정비용 이상은 국가에서 환급해주는 지원금 체재로 운영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평균지출비가 높은 취업사교육 항목은 ’자기소개서 준비비’였다. 자기소개서 준비를 위한 첨삭과 컨설팅, 인강비 등에 평균 41만 3000원을 지출했다. 

5위에는 총 38만 4000원의 ’자격증 준비비’가 올랐다. 학원비, 응시료, 교재비, 그리고 자격증 발급을 위한 발급비와 증명사진비 등이 이에 포함된다. 6위에는 ’스피치, 이미지메이킹, 기타’항목에서 평균 35만 2000원이, 7위에는 ’면접’ 준비를 위해 모의 면접과 코칭, 인강비 등에 31만 2000원을 썼다고 집계됐다. 끝으로 8위는 ’인적성’ 준비비로, 모의시험과 교재비 및 인강비에 30만 2000원이 사용되었다. 

문제는 취업을 위해 1인당 평균 342만원을 지출하고도 합격을 보증하기 어렵다는 것. 사교육비 지출경험이 있는 구직자의 27%만이 합격을, 나머지 38%는 불합격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돈을 벌기도 전에 쓸 일만 늘어남에도 합격을 보증하기 힘든 취업사교육에 의지하는 취업풍토는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설문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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