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창업이 더 효과적
고용창출,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창업이 더 효과적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1.12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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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창업률 1%p 오르면 고용증가율 3.3%p 상승
BOK 경제연구 '창업의 장기 고용 효과: 시군구 자료 분석' 보고서
자영업자 비중 높은 개인 서비스업 고용확대 효과는 미미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창업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제공 한국은행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모든 업종을 통틀어 제조업이 창업 시 가장 큰 고용 증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월 12일 발표한 BOK 경제연구 '창업의 장기 고용 효과: 시군구 자료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역 내의 제조업 창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약 10년에 걸쳐 역내 고용 증가율이 3.30%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김기호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조성철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공동으로 전국사업체조사, 지역별고용조사 자료를 활용, 시군구별 창업률과 고용 변화를 분석한 자료다. 

분석에 따르면 지역 내 전체 사업체에서 제조업종 창업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포인트 증가하면 지역 내 고용은 장기(10년)에 걸쳐 3.30%포인트 상승했다. 

기간별로 보면 직접 고용효과는 4.63%포인트, 대체효과는 마이너스(-) 3.66%포인트, 간접효과는 2.34%포인트였다.  

제조업 중에서는 높은 기술수준을 요하는 업종일수록 고용 확대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항공 등의 고위기술 산업과 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중고위기술 분야에서 공급측면 간접 효과가 나타나면서 순고용 확대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반면 서비스업 창업의 고용확대 효과는 미미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정보, 통신, 출판, 방송, 금융, 과학기술서비스 등 전문기술이 필요한 생산자서비스 업종은 창업률이 1%포인트 오르면 고용률은 0.7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영업자 비중과 폐업률이 높은 개인서비스, 유통서비스 업종은 전반적 고용효과가 미미했다.  

김기호 연구위원은 “자영업자 비중이 음식, 숙박, 도소매, 운송 등 쉽게 대체될 수 있고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몰려 있어 장기적으로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 않다”며 "창업의 장기 고용 확대 효과는 기술 잠재력이 높은 제조업, 지식수준이 높은 생산자서비스업에 크게 나타나므로 이들 분야를 선별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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