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공기청정기' 친환경 수소버스 서울 시내 첫 등장
'달리는 공기청정기' 친환경 수소버스 서울 시내 첫 등장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1.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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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405번 시내버스에 수소버스 투입.. 내년 7대 추가
2022년까지 수소차 3000대 보급해 환경 보존에 총력 방침
사진제공 서울시
이번에 도입된 수소버스 외관. 사진제공 서울시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앞으로 서울 시민들은 거대한 공기청정기가 시내를 가로지르며 내달리는 모습을 종종 접하게 될 전망이다.

오염 물질 배출은 없고 공기정화 효과가 있어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11월 21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정규노선인 405번에 처음으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CNG(천연가스)를 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의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도 국내 최초로 서울시내에 구축된다. CNG 충전소가 설치된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중 한 곳에 내년에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협력해 405번 노선에 수소버스 1대를 시범 도입하고 내년 7대를 추가적으로 시범운영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11월 21일 밝혔다.

수소버스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수소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하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만 배출해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공기 정화량으로 따지면 넥쏘 수소전기차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시는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수소전기버스는 성인 76명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올해 도입하는 수소버스 1대는 내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행되며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무상양도한 뒤 시범 종료 후 회수될 예정이다. 

405번 수소버스는 양재동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충전 후 염곡동 차고지부터 서울시청까지 1일 4~5회 운행한다.

1회 충전으로 하루종일 운행할 수 있으며 충전시간은 CNG 충전과 유사하게 15분 정도 소요된다. 1회 충전(24.8kg)으로 317km 주행이 가능하다.

부족한 수소충전 인프라의 경우 현재 2개소가 2021년 6개소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차와 협력해 2021년까지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등 총 4개소를 신규 구축하고, 수소버스뿐만 아니라 수소승용차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구축되는 4개소 중 1개소는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추진하고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해 설치된다. 기존 서울시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와 달리 충전소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공급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한 장점이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월 수소버스를 비롯해 2022년까지 3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개소를 신규 건립해 총 6개소를 운영하는 내용의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정부와의 수소버스 확산 업무협약이 서울의 대중교통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버스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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