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대한민국..내년 경제인구 85만명 은퇴 앞둬
늙어가는 대한민국..내년 경제인구 85만명 은퇴 앞둬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2.2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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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진입인구보다 은퇴인구가 2배 이상 많아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 0.95명, 미래 책임질 인구 부족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내년 정년(만60세)에 돌입하는 인구는 약 84만 9000명에 이른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내년 정년(만60세)에 돌입하는 인구는 약 84만 9000명에 이른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내년부터 오는 2034년까지 매년 평균 88만명의 은퇴자가 발생하는 반면, 출산율 감소로 경제인구에 포함되는 인구수는 점점 낮아지며 '경제인구 절벽'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예측됐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러쉬가 가속화되면서 '경제인구 절벽'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월 23일 통계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정년을 맞이하는 인구는 8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수치다.

2019년 정년에 돌입하는 인구는 약 84만 9000명에 달한다. 반면 경제활동인구로 진입하는 연령대인 만 15세 인구는 지난해 40만명대 기록에 그쳤다.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했을 때 내년 경제활동 진입 인구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경제활동 진입 인구와 은퇴인구가 최소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경제인구 절벽 현상이 단기성 문제가 아니라는 점. 통계청은 2020년에는 은퇴인구가 92만명 이상을 기록, 100만명을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내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질러 순인구 자체도 감소세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 2003년 합계출산율이 1.3% 이하로 떨어지며 저출산 시대에 접어든 이후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을 기록했다.

가임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인구 절벽이 정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6년간 총 524만명의 은퇴자가 발생하는데, 전직이나 이직 등 준비 없는 대규모 은퇴로 인해 고령층의 빈곤 심화를 부추길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로인해 청년과 정부 짊어져야 할 연금, 사회복지금 등 부담은 더욱 가중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활력이 급속도로 침체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만 60세 이전에 상당수가 명예퇴직 등으로 일터를 떠난 것을 고려해도 아직 남아있는 인력이 매년 최소 50만 명 이상씩 정년을 맞아 한꺼번에 생산현장에서 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유례없는 경제인구 절벽에 정부는 다가올 3월 기존 주기와 별도로 '특별추계'를 발표하고 대책마련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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