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4곳 중 1곳 ‘구조조정’… 올해도 불가피할 것  
지난해 기업 4곳 중 1곳 ‘구조조정’… 올해도 불가피할 것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1.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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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 상시 모집’ 기업 1/3은 연중 상시 구조조정
저성과자부터 정년퇴직자까지 대상도 다양
자료제공 인크루트
자료제공 인크루트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지난해 기업 4곳 중 1곳꼴로 구조조정을 시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가장 많았고, 연중 상시 진행한 기업도 1/3에 달했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구조조정’ 설문조사 결과다.  인크루트 직장인 회원 총 641명이 참여했고 그 가운데 인사담당자는 64명 포함되어 있었다.

“2018년 올 한해 재직 중인 기업에서는 구조조정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4.7%는 ‘있었다’고 답했다. ‘없었다’는 62.5%. ‘모르겠다’는 12.8%로 직장인 4명 중 1명꼴로 재직 중인 기업에서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구조조정을 시행한 비율은 ▲대기업(31.0%)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중견기업(30.3%), ▲중소기업(22.0%)의 순서였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9%P가량 높았다. 또한 ▲상장사(32.0%)가 ▲비상장사(22.5%) 대비 9.5%P 높았다.

구조조정 시점은 ‘상시’(34.3%)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구조조정 사유 발생 시’(32.0%)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12.4%)보다는 ▲‘하반기’(18.9%)에 많았고, ▲‘매월’(1.2%) 실시한다는 소수지만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구조조정이 시행된 배경(중복선택)은 다양했다. ‘인력감축, 감원 등을 통한 조직재정비 차원’(20.9%)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경영진의 재량으로 알 수 없음(13.2%)’, ▲‘목표실적 미달성에 대한 책임 부과’(11.5%), ▲’매각 등 조직 규모가 작아진 탓에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7.7%), ▲‘신규채용 진행을 명목으로 한 실제적인 감원’(6.4%), ▲‘근태, 기강해이 등의 이유로 퇴사종용’(6.0%), ▲‘상시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서 진행’(4.3%), 그리고 ▲‘합병 등 조직 규모가 커진 탓에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2.1%) 등의 항목들이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지목된 것.

이렇듯 구조조정의 70% 이상이 기업 내부적인 요인 때문이었다 치면, ▲‘업황,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난 심화’(19.1%) 등의 외부요인 때문에도 구조조정은 진행됐다. 7.7%의 응답자는 구조조정의 배경을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에서 찾기도 했다.

그 배경이 복합적인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자도 다양했다. ‘저성과자’(21.6%)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인사고과 평가에 따른 대상자’(17.4%), ▲’정년에 가까운 재직자’(15.5%), ▲’희망퇴직 의사가 있다면 누구나’(14.6%), ▲’고액연봉자’(13.1%), ▲’사업 부문 매각 또는 합병 등으로 인한 기존업무 담당자’(12.2%)의 항목들이 모두 두 자릿수 선택을 받았기 때문. 구조조정 대상자들은 주로 성과 및 평가는 낮고, 나이 및 연봉은 높은 모습을 나타냈다.

구조조정 대상자는 예년 대비 ‘더 많았다’(49.0%)를 선택한 응답자가 과반수에 달했는데, 구간별로는 ▲‘1~10명’(62%), ▲’51~100명’(11%), ▲’11~20명’, ‘101~1000명’(각 9%) 순이었다.

끝으로, “내년(2019년)에도 구조조정이 계획되어 있습니까?”라고 묻자, 전체 응답자의 18.1%가 ‘있다’(예정 포함)고 답했다. 기업의 구조조정이 올해도 불가피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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