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고용시장..1월 실업급여 6256억 사상 최대 기록
얼어붙은 고용시장..1월 실업급여 6256억 사상 최대 기록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2.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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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4509억원보다 1747억원(38.8%) 증가
고용보험 피보험자 83개월 만에 50만명대 증가 기록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1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사상최대에 도달했다. 고용시장의 경색이 해를 넘겨도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1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고용시장이 위축돼 있음을 입증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 역시 크게 늘어 앞으로의 전망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2월 10일 발표한 ‘2019년 1월 노동시장 동향’을 통해 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6256억원으로 전년동월 4509억원보다 1747억원(3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46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 40만 5000명 대비 6만 1000명(15.1%)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새롭게 구직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을 새로 신청한 구직자는 17만 1000명이었다. 작년 1월(15만 2000명)보다 12.7%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는 최저임금이 크게 인상된 데다 취업환경이 나빠진 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직급여가 크게 늘면서 1인당 지급액도 껑충 뛰었다. 1월 1인당 구직급여 지급액은 134만 2000원으로 전년동월 111만 4000원보다 22만 8000원(2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피보험자 증가는 반가운 대목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30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명(3.9%) 늘었다. 2012년 2월 53만 3000명이 증가한 이래 8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는 사회안전망의 확대 적용이란 측면에서 보면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에 그쳤고,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도소매, 숙박음식 등에서 47만 6000명이 증가했다. 

자동차 제조업은 2017년 1월부터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세다. 올해 1월에는 구조조정, 자동차 업황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1만 1300명이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은 1월 9만명이 고용보험에 가입하며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 허리'인 30~4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수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만명 늘었다.

특히 40대는 지난해 9월 2만명대로 줄다가 1월 들어 3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9월 22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하며 상승폭을 키워가던 30대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 피보험자수는 3만명을 기록했다.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구직급여 피보험자 현황.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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