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매출↓...소상공인·자영업자 이중고 시달려
비용↑·매출↓...소상공인·자영업자 이중고 시달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2.27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시험조사 결과 발표
10곳 중 7곳 이상 전년대비 매출·이익 감소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국내 소상공인 10곳 중 7곳 이상이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를 겪으며 인건비 인상과 함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시험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 중 70.9%가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이익 감소 업체는 72.1%로 조사돼 매출액 감소가 없는 업체도 비용 증가로 인한 이익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2017년 기준 연 평균 매출액은 2억 379만원이며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중앙값은 7000만원 수준이었다.

이 중 28.5%가 연 소득이 36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 평균 영업이익은 3225만원에 그쳤으며 월 평균 영업이익률은 27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년대비 매출감소를 겪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출감소 원인을 조사한 결과, 상권쇠퇴를 원인으로 뽑은 비율이 46.2%로 가장 많았으며 경쟁 업체 출현이 24.3%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외 제품 및 업종의 사양화(5.7%), 제품 단가 인하(3.0%), 서비스 개선 미흡 및 시설 노후(3.0%) 등이 있었다.

이어 영업이익 증가와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각각 92.7%와 88.3%가 매출 증감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한편 소상공인은 연 평균 1억 7154만원의 영업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의 대부분은 원재료비(66.0%)였다. 원재료비 외 가장 많은 지출이 발생되는 것은 인건비(14.0%)로 임차료(5.5%), 세금 및 공과금(3.3%), 가맹수수료(0.9%)보다 높았다.

이처럼 소상공인이 경영을 하면서 원재료비를 제외하면 인건비에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이은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은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최저임금 8350원에 대해 소상공인 10명중 8명 가까이가 높은 편이라고 답했으며 이들 중 39.4%는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내년 발표될 2018년 소상공인 매출에 대한 통계자료 결과가 이번 시험조사와 큰 차이가 없을시 이에 대한 책임과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전문 조사원의 방분 조사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의 소상공인 사업체 및 자영업체 9546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