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취업자 직격탄.. 영세사업체 고용 악화 심각
40대 취업자 직격탄.. 영세사업체 고용 악화 심각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3.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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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구원, 영세사업체 고용 특징 분석 보고서 발표
2015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 경기민감도 높아 즉각 반영
지난해 영세사업체의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서 전체 고용부진에 크게 일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영세사업체의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서 전체 고용부진에 크게 일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취업 한파를 부추긴 주범으로 4인 이하의 영세 사업체가 지목됐다. 4인 이하의 영세사업체 취업자 수가 두드러지게 감소한 것이 지난해 고용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기업연구원 정유탁 책임연구원과 서지인 연구원이 3월 17일 발표한 '최근 영세사업체 고용의 특징 분석'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경제활동인구조사(통계청) 미시자료를 이용해 2018년 영세사업체 고용 특징을 분석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세사업체의 취업자 수는 8만 6000여명이 감소하며 전체 고용부진을 이끌었다. 지난해 영세사업체 취업자 수 감소는 2017년 7만 6000명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6만 2000명이 감소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10대와 중장년층(30~50대) 취업자가 감소한 가운데 40대 취업자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시·일용직은 감소하고, 특히 자영자는 전년대비 8만 7000여명 줄어 2015년 이후 가장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비스업 역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둔화됐다. 

영세사업체 취업자 변화를 노동공급 요인과 노동수요 요인으로 분해한 결과 고용 감소의 대부분은 노동수요 위축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연구원은 이러한 노동수요 부진은 경기둔화 우려, 제조업 구조조정, 자영업 여건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본질적으로 영세사업체는 중고령층과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이 높아 경기변동에 취약하다. 

정유탁 연구원은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생산이 위축된 점, 내수경기 둔화, 생산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대 등 자영업 경영여건 악화로 영세사업체의 경기민감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경기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노동수요 측면의 부정적 영향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노동수요 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정유탁 연구원은 “정부의 일자리 지원 대책과 자영업 지원 강화 등이 영세사업체 고용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영세사업체 고용의 경기 민감도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위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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