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충실 가족친화기업, 일자리·실적 모두 우수
워라밸 충실 가족친화기업, 일자리·실적 모두 우수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5.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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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증기업보다 고용창출률 두 배 가까이 더 높아
출산·양육 지원과 육아휴직 등 13개항 심사해 인증
가족친화기업의 고용창출 실적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훨씬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가족친화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고용창출 실적이 우수하고 경영 실적 역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3년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여가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14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5월 8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148개 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 인원은 총 90만 777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6년보다 7.5% 증가한 수치다.  ‘가족친화’ 인증을 받지 않은 기업 299곳의 임직원 수는 같은 기간 총 59만 2226명에서 61만 6843명으로 4.2% 증가하는 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폭이 높았다. 

고용이 감소한 기업을 살펴보면 이 차이는 더 극명해진다. 고용이 줄어든 기업 중 가족 친화 기업은 23.6%(35개)인데 비해 가족친화 인증은 받지 않은 기업은 32.1%(96개)였다. 비 가족친화 기업이 고용을 줄인 비중에서 8.5%p나 더 높게 나타났다.

매출 상위 30개 기업 중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곳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등이다. 인증을 받지 않은 대기업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GS칼텍스 등이다.

가족친화기업 중 최근 2년간 고용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 CGV였다. 지난 2016년 1525명에서 2018년 7302명으로 378.8% 급증했다. 이어 한국마사회(176.0%), SPC삼립(107.4%), CJ프레시웨이(102.6%)가 10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적 증가폭도 상대적으로 가족친화기업이 더 높았다. 가족친화기업 148곳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33조 7342억원, 151조 8842억원으로 2년간 각각 12.9%, 31.1% 증가했다. 299개 비가족친화기업보다 각각 매출은 1.9%p, 영업이익은 6.6%p 앞섰다.

자료제공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고용증감 현황. 자료제공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이란 여성가족부가 주 40시간 근로시간 준수, 임산부 근로 보호, 배우자 출산휴가 등 13개 항목을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가족친화 기업은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을 추구한다. 

도입 첫해인 2008년 14개사에서 지난해 말 3328개사로 늘었다. 앞으로도 그 수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여가부의 판단이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정부부처 및 지자체, 금융기관 등에서 제공되는 각종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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