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맞이 나선 서울시..초정밀도로지도 만든다
자율주행차 맞이 나선 서울시..초정밀도로지도 만든다
  • 신영욱 기자
  • 승인 2019.05.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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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여의도‧강남대로 등 12개 도로 121.4km 대상 지도 내년까지 제작 완료
센서 장착 버스‧택시 1,700대가 영상 수집→5G로 서버 전송→AI가 변화 판단, 자동 제작
실증결과 통해 시 전역 대상 지도제작 확대 검토,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산업화 지원
서울시가 초정밀도로지도 제작을 시작한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서울시가 초정밀도로지도 제작을 시작한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아웃소싱타임스 신영욱 기자]서울시가 SK텔레콤과 손잡고 자율주행차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실시간 초정밀도로지도'를 내년까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5월 23일 밝혔다.

실시간 초정밀도로지도는 자율주행의 구현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인프라로 5G,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3차원 정밀도로지도(HD맵)보다 도로상황의 정확성과 속도를 한 단계 높인 지도이다.

기존의 3차원 정밀도로지도가 수작업으로 도로상황을 업데이트했다면 제작에 들어가는 초정밀도로지도는 도로정보뿐만 아니라 도로함몰, 공사정보 등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을 실시간 반영이 가능하다.

차량들이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5G 통신망을 통해 중앙서버로 전송하면 인공지능(AI)이 각종 변화를 스스로 판단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신호등, 교량, 도로 정지선 등의 정보를 3차원으로 제작하는 지도다.

기존에는 각종 장비가 부착된 차량이 도로를 달리며 수집한 영상 데이터(MMS 측량방식)를 분석해 수작업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각종 차선, 도로시설, 표지시설의 변경이나, 공사나 도로함몰 발생 같이 수시로 변하는 도로상황의 실시간 반영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총 1700대 차량(서울버스 1,600대, 택시 100대)에 전방추돌‧차로이탈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비젼센서를 장착해 실험용차량(Probe vehicle)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는 센서로 수집되는 영상분석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방추돌, 차로이탈, 보행자 위험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초정밀도로지도는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계획 구간을 대상으로 제작된다. 상암 DMC, 여의도, 강남대로, 도봉‧미아로, 수색‧성산로 등 12개 도로 121.4km다. 올 연말까지 상암 DMC 구간에 대한 지도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엔 나머지 모든 구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SK텔레콤은 우선 121.4km에 대한 실시간 초정밀도로지도 제작을 실증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지도 제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 전역으로 확대하려면 비젼센서를 장착한 실험용차량(Probe vehicle)이 5000대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검증과 활용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다.

정확성이 확보된 이후에는 국토부와 협의해 자율주행 관련 신생기업, 학계, 네비게이션‧IT 업체 등에 제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정밀도로지도 공동구축체계 설립위원회'와의 적극 협력을 통해 민간기업의 자율주행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정밀도로지도 공동구축체계 설립위원회는 정밀도로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로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 도로공사, 현대차, 쌍용차, 만도, SKT, KT, LGU+, 현대MN소프트, 아이나비시스템즈, 나비스오토모티브시스템즈, 카카오, LG전자, 네이버랩스,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민간기업과 5G,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해 서울이 미래교통 시대에서도 세계 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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