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일자리 위협하는 업무자동화..일자리 32% 흔들
인간 일자리 위협하는 업무자동화..일자리 32% 흔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5.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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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동화와 일자리 관계 실증적 규명
자동화 대체 가능성 70% 넘는 고위험군 10개 중 3개
전문직에 비해 숙련도 낮은 직종 대체 가능성 훨씬 높아
업무자동화의 확산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은 박람회에 소개된 물류 자동화 시스템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기술의 발전에 따른 업무자동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존 일자리 10개 중 3개는 업무 자동화에 따른 대체 가능성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5월 27일 발간한 ‘기술 발전으로 인한 업무 자동화의 일자리 대체 가능성 추정 및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지능형 기술’이 미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으로 직업 단위에서 분석한 기존의 연구들과는 달리 직무 단위에서 기술 발전이 일자리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점이 눈에 띈다.

연구결과 직무 기반 접근법을 이용했을 때가 직업 기반 접근법을 이용했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일자리의 비중이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를 고려하여 분석한 결과 자동화로 인한 대체 가능성이 70%가 넘는 일자리 비중은 32.0% 수준인 반면, 직업 기반 접근법을 이용한 경우 46.7%로 확인됐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대체로 숙련도가 많이 요구되는 금융, 경영, 회계 등과 같은 전문직 일자리의 경우 고위험군 일자리의 비중이 작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상대적으로 업무가 요구하는 숙련도가 낮은 직종들의 경우 접근 방법에 상관없이 고위험군 일자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기 부연구위원은 “실제 직무를 완전히 자동화함으로써 생산 현장에서 기술이 노동력을 대체하기까지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화로 인한 대체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가 단기간 내에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 역시 시사했다. 이 위원은 “미래 기술혁신이 가져올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며 “사회안전망의 개선과 교육제도의 혁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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