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일자리 창출능력.. 10년만에 절반으로 뚝
악화일로 일자리 창출능력.. 10년만에 절반으로 뚝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5.2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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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5년 기준 고용표’ 발표 
취업유발계수 2005년 20.3명에서 2015년 11.8명 급락
70% 웃도는 서비스업 부진이 전체 하락 불러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국내 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10년만에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5월 28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고용표'에 따르면, 특정 상품을 10억원 생산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취업유발계수가 2005년 20.3명에서 2015년 11.8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유발계수는 경제성장에 따른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항목이긴 하지만 이 정도의 하락은 일반적인 수준을 넘는 것임이 분명하다.  

상품을 연간 10억원어치(명목 기준) 생산할 때 필요한 취업자 수를 뜻하는 취업계수 역시  2010년 6.8명에서 2015년 6.2명으로 낮아졌다. 2005년(10.1명)과 비교하면 10억원어치 생산에 필요한 취업자가 10년새 4명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런 하락폭은 특히 서비스업에서 두드러지고 나타났다. 서비스업 취업계수는 2010년 11.6명에서 9.8명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같은 기간 제조업의 취업계수가 거의 변동이 없었던 것에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취업유발계수도 마찬가지다. 2010년 18.2명이던 것이 2015년 15.2명으로 3명이나 줄었다.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업의 부진은 곧 전 산업의 고용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발표를 보면  2015년 취업자 수는 2383만명으로 2010년(2142만명) 대비 11.2%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서비스업의 취업자 비중은 70.5%에 달해 1차산업(농림수산업, 광업)과 2차산업(제조업, 건설업, 전기ㆍ가스ㆍ수도)과의 갭이 엄청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6.3%에서 16.6%로 소폭 상승했고, 농림수산업은 7.1%에서 5.5%로 줄어 큰 변동은 없었지만 비중이 큰 서비스업에서의 하락폭이 컸던 탓에 일자리 창출 능력의 악화를 초래한 셈이다. 

한은은 취업계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취업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마냥 방치하기엔 그 수치가 기록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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