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이 다한 작년 4분기 임금근로일자리..전체 36만개 중 32만개 증가
5060이 다한 작년 4분기 임금근로일자리..전체 36만개 중 32만개 증가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6.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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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집중 정부 재정 지원 사업 영향, 5060 32만개 늘어
통계청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발표..전체 일자리  1849만개
5060 늘고 40대는 줄어.. 건설·제조업도 부진 이어가
자료제공 통계청
작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36만개 늘었다. 자료제공 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작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36만개 늘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그중 대부분을 5060이 차지했고 그나마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 위주의 증가였다는 것이 못내 맘에 걸린다. 일자리 창출의 기둥이 되어야 할 건설 제조업의 부진과 함께 한창 일해야 할 40대 근로자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통계청이 6월 20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849만 4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5만 9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기업체에서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자영업자나 일용직 근로자는 이 통계에서 제외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5060 세대의 약진이다. 연령별 일자리 증감 추이를 보면 50대 임금근로자가 16만 6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뒤이어 60대 이상의 일자리도 15만 1000개 늘어나 두 연령층에서만 3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는 5만 6000개, 30대는 1만 2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가장 중요한 40대의 경우 2만 6000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안기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분야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에서 7만 3000개, 보건업에서 4만 1000개 일자리가 늘어나 전체 증가폭을 키웠다. 도소매 9만 2000개, 과학·기술 3만 8000개, 교육은 4만 4000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9만 60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도 1만 2000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에서는 5060 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활황이 지속됐다. 이 배경에는 정부의 재정 지원 사업이 깔려있다. 고령자에 집중된 재정 지원 사업의 영향이라는 것. 대표적인 재정 지원 일자리인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만 11만4000개의 일자리가 는 것이 그 증거다.

이를 제외한다면 전체적인 성적표가 그리 우수하다고 볼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일견 타당하다. 무엇보다 주력 산업이라 할 건설·제조업의 부진에 따른 40대 일자리 수 감소가 뼈아프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유독 40대에서만 두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조선, 자동차 등 주력업종 구조조정과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전년 동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67.1%(1240만 8000개), 신규채용 일자리는 32.9%(608만 7000개)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7.6%(324만 7000개)를 차지했으며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15.4%(284만개)였다.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체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248만 1000개로 집계됐다. 

자료제공 통계청
임금근로 일자리 형채별 분포. 자료제공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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