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전 취업목표 설정 대학생, 미설정자보다 많이 번다
졸업전 취업목표 설정 대학생, 미설정자보다 많이 번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8.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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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대학졸업자의 취업목표 설정과 효과’ 보고서
월평균 근로소득 216만원, 미설정자(207만원)보다 9만원 상회
대학 졸업 전에 취업목표를 분명히 하는 게 향후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소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채용박람회 모습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대졸자의 절반 가량만이 졸업 전에 취업목표를 설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졸업 후 평균소득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고용정보원이 8월 4일 발간한 ‘대학졸업자의 취업목표 설정과 효과’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고용정보원은 대학 졸업자들을 표본으로 삼아 졸업 후 1년 반이 경과한 시점의 경제활동 상태, 일자리 경험 등을 조사하는 고용정보원 대졸자 직업 이동 경로 조사를 활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졸업 전 취업목표를 설정하는 비율은 47.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취업목표 설정 유무는 일자리 만족 비율이나 소득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대학 졸업 전에 취업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 향후 하게 될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소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만족 비율을 조사한 결과 졸업 전에 취업목표를 설정한 사람의 만족 비율이 56.0%로, 미설정자 52.7%에 비해 3.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득에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4년제 대졸자를 기준으로 취업목표를 설정한 사람의 현재 일자리 월평균 근로소득은 216만원으로, 목표 미설정자 207만원에 비해 9만원 가량 높았다.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지만 단순히 목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 향후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취업 목표를 달성했냐는 점이다. 

취업 목표를 달성한 사람의 평균 소득은 월 234만원인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은 187만원으로 나타났기 때문. 목표 미달성자들의 평균 월소득이 목표 미설정자들보다 더 낮게 나온 것이다.

대학 졸업 이전에 취업목표를 설정한 대졸자 중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3%로 절반 정도로 조사됐다. 전공계열별로는 의약 계열이 8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교육 계열 55.8%, 공학 계열 51.6% 순으로 높았다. 반면 사회 계열(40.9%), 자연 계열(38.5%), 인문 계열(31.7%)은 상대적으로 취업목표 달성 비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졸업 이전에 취업 목표를 설정하고도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는 자질부족(17.6%), 준비시간 부족(16.8%), 취업목표 변경(15.4%), 학업계속 및 공무원 시험 준비(12.9%), 일자리부족(12.4%)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자료제공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제공 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를 작성한 장재호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각종 취업관련 서비스 제공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으나 대학생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향후 체계적인 지원과 내실화가 더욱 요구된다”며 현실과 괴리를 보이는 관련 정책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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