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639곳 발표..복지·임금 좋은 기업 어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639곳 발표..복지·임금 좋은 기업 어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0.2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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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한국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공동 발표
신용등급, 매출액, 수익률, 재직자평가 고려해 선정
복지 및 급여, 승진기회 및 가능성, 사내문화 등 8개 테마별 확인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홈페이지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홈페이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만연한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인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의 올해 내용이 새롭게 발표됐다.

올해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총 639개 기업으로 지난해 565개사보다 74개 기업 이상 늘어나 국내 중소기업의 유의미한 성장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해당 발표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 등 5개 기관이 함께 공동발표하는 것으로, 재무건전성과 성장성을 갖추고 근무환경이 우수한 기업을 소개한다.

국내 사업체 수 전체의 99%, 종사자수 90% 이상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열악한 복지, 낮은 임금, 근로환경 문제 등에서 기인한 구직자의 대기업 쏠림 현상은 해를 거듭할 수록 심화되고 있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발표는 일부 중소기업에서 빚어진 중소기업에 대한 불편한 인식을 개선하고 우량 중소기업의 구인난 문제 해소와 이로 인한 저성장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선정은 정량 및 정성평가의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정량평가는 신용등급과 매출액, 수익률을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한다. 정성평가에서는 우수기업 중 재직자 리뷰와 평점 30%안에 드는 기업을 선별하고 청년 취준생 선호도를 반영한다.

평가의 모든 과정은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 등 기업 및 취업정보 전문기관의 참여와 협조로 진행되며 청년 취준생 입장에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선정하는데 중점을 둬 구직자들의 니즈를 보다 만족시킬 수 있는 정보교류 플랫폼으로 기대받고 있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선정 절차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선정 절차

▲우수 기업 가장 많은 분야 '제조·화학'
업종별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살폈을 때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된 분야는 단연 제조 및 화학분야였다. 전체 639개 기업 중 제조·화학 분야 기업은 총 227개로 전체 35.5%를 차지했다. 뒤이어 IT·웹·통신 분야가 198개 기업이 선정돼 2위를 차지했다.

유통, 무역, 운송업은 71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미디어 및 디자인 분야는 45개 기업이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서비스업과 의료제약 분야는 각각 43개 기업과 24개 기업이 해당됐다.

지역별로는 일자리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서울에 무려 337개 기업이 분포하며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 지역인 경기도는 163개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권 기업은 다소 그 숫자가 미비해 수도권과 지방의 기업 편중은 우려스러운 지표를 보였다.

경기도와 서울을 제외한 지역 중 우수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전이었는데 그 숫자가 불과 27개 뿐이었다. 서울 337개 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지표다. 뒤이어 경남 17개, 인천 15개, 충북과 충남이 각각 14개 기업이 분포되어있었으며 경북과 대구는 13개 기업과 10개 기업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광주, 부산, 전남, 강원, 제주, 전북, 울산은 모두 10개 미만에 그쳤다.

▲100% 정규직 '코미코'등 최우수 중소기업 8곳 선정

올해 최우수 기업으로는 100% 정규직으로 평생 직장을 모토로 한 '코미코'를 비롯해 진명홈바스, 테키스트, 승진엔지니어링, 리스너, 슈피겐코리아, 위드텍, 로쏘 등 8개사다.

코미코는 비정규직이나 기간제 근로자 없이 전 직원이 100% 정규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외 4개국에 5개 해외법인 현지공장을 운영해 해외출창 경험을 통해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점심시간을 기존 60분에서 80분으로 확대해 임직원들의 편의 확대 및 일과 삶의 균형 중시를 도모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최우수 기업 중 하나인 위드텍은 직원 행사마다 직원의 가족들을 초청하거나, 자녀 출산 직원에게 경조금 및 베이비 포토북을 지급하고 유급휴가 등을 권장하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수 기업은 인증식을 통해 인증패 수여를 받아 우수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견고히 했다. 이 밖에 홈페이지에서는 건화, 그룹엠코리아 등 직원 평가가 가장 우수한 기업 37곳과 승진기회가 가장 많은 경인기계, 누리인포스 등 각 테마에 맞는 기업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분야별 테마는 복지 및 급여, 승진기회 및 가능성, 사내문화, 워라밸, 임원 역량, 직원추천율, 성장가능성, CEO 비전 및 철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또는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별로도 우수 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청년들의 구직난과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선정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취업연계 프로그램인 '기업방문의 날' 행사를 진행해 취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정된 기업 정보는 대한상의에서 운영하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기업 개요, 재직자 기업 평가, 신용평가정보, 채용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채용 중인 기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구직자가 바로 지원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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