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8] 생애설계와 시간관리 (Ⅱ)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8] 생애설계와 시간관리 (Ⅱ)
  • 편집국
  • 승인 2020.01.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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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부회장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 인생사랑 시간 사랑
시간이란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지며 일어나는 사건들의 연속체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당신은 인생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인생이라는 것은 바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말이 진실이라면, 인생을 컨트롤 하는 것은 시간을 컨트롤하는 것이요, 그것은 곧 인생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컨트롤 한다는 말이다. 중요한 점은 인생에서 컨트롤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이 아니라 거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하느냐이다. 

주자(朱子, 1130~1200)는 우성(偶成)이라는 제하의 시에서 “少年易老學難成/一寸光陰不可輕/未覺池塘春草夢/階前梧葉已秋聲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촌음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연못의 봄풀이 아직 꿈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섬돌 앞 오동나무 잎에선 벌써 가을 소리가 나는구나.”라고 인생의 시간이 짧음을 갈파했다.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시에 “盛年不重來/一日難再晨/及時當勉勵/歲月不待人이라,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을 두 번 맞이할 수 없다. 때에 맞춰 마땅히 힘쓸지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네.”라고 하였다. 

한 결 같이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금언이다. 잠시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시간의 소중함과 함께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목적 또한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인생을 사랑 한다면 시간을 사랑해야 한다. 생애설계는 곧 시간 설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톨스토이의 메시지
인생이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삶'을 말하는데, 인생은 잠시 살다 가는 나그네'라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종점이 가까워진 노년기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 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톨스토이의 '참회록'에는 아주 유명한 다음과 같은 우화가 있다.
어떤 나그네가 광야를 지나다가 사자를 만났다. 광포한 사자를 피하려고 물 없는 우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우물 속에는 큰 뱀이 큰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물 밑바닥에 내려갈 수도 없고, 우물 밖으로 나올 수도 없는 나그네는 우물 안의 돌 틈에서 자라난 조그만 관목 가지에 매달린다.

우물 안과 밖에는 자신을 기다리는 적이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의 생명을 잃어버리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안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냥 나뭇가지에 매달려 나무를 쳐다보니, 검은 쥐와 흰쥐 두 마리가 나뭇가지를 쏠고 있었다.

그러니 두 손은 놓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국은 나뭇가지가 부러져 나그네는 우물 밑에 있는 큰 뱀의 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고 그 나뭇잎 끝에 흐르고 있는 몇 방울의 꿀을 발견하자, 이것을 혀로 핥아 먹는다. 인간이 산다는 것이 꼭 이런 모양이라고 비유했다. 

'나그네 인생'이 산다는 것은 참으로 기막힌 운명에 처한 것이다. 검은 쥐 흰쥐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사는 '밤과 낮인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인생이란 한 80-90년 밤과 낮, 검은 쥐 흰쥐가 드나들 듯 시간이 다 지나가 버리면 마침내 매달렸던 가지는 부러지고 인생은 끝이 난다는 것이다. 이 기막힌 사연이 우리 인생의 현주소다. 

톨스토이는 우리 인생을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 아주 맛있는 꿀을 드시고 계십니까?’ 그 꿀은 '젊은 날의 향기와 인생의 성공'으로 인한 '부와 권력' 혹은 '행복한 가정'일 수도 있고 넓은 평수의 아파트, 번쩍이는 새 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검은 쥐 흰쥐 그리고 고개를 쳐든 독사를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연장선에서 살고 있으며, 과거는 돌아갈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나, 나의 미래는 먼저 간 사람을 보면 인생의 끝(죽음)이 있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시점에서 나는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분명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현재의 시점에서 삶을 연장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나뭇잎의 꿀을 핥고 있는 나그네와 다를 바 없다. 나그네가 우물 밖으로 나갈 수 없음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이고, 검은 쥐와 흰쥐 때문에 우물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면할 수 없는 미래에 전개될 현실이다. 다만,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인생은 태어날 때 두 주먹을 쥐고 울며 태어나지만, 주변 사람들은 웃으며 축하하고 박수를 친다, 그러나 인생의 종말인 죽음에서는 두 손을 펴고 빈손으로 웃고 가지만, 주변 사람들은 슬퍼하며 애도한다. 태어날 때는 울고 태어났지만 죽을 때는 웃으면서 간다는 말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처럼 인생도 시작과 끝이 있는데 출생이고 죽음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살고 있는 '나그네 인생'은 검은 쥐와 흰쥐가 쏠고 있는 나무가 언젠가는 부러지면 종말인 죽음이 있음을 알면서도 현실의 만족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인생을 가치 있고 알차게 살 수 있도록 할 흰쥐와 검은 쥐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인생은 태어날 때 가진 자가 되기 위해 태어났고, 초년의 삶은 '가진 자가 되려는 준비단계'로 공부를 했으며, 중년은 '직업을 가지고 가진 자가 되려고 열심히 일하는' 단계로 살고, 말년인 노년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면서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이자 시간이 되는 것이다. 

3. 시간 관리와 성공창조
시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수없이 들어왔고 누구나 할 것 없이 그것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것 중 시간만큼 공평한 것도 없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은 주어져 있으며 그것을 여하히 관리하느냐 하는 것에 따라 인생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 중요성 만큼이나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있느냐 하는 물음에 접할 때는 대부분 깊은 회의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 만큼 시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관리가 매우 허술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은 곧 돈이라고 할 때가 있었지만 현대인에게 있어서 시간의 가치는 다른 어떤 물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 배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이란 거의 현재성, 무 저장성 등을 고려해 볼 때 더더욱 그렇다. 직장인들에게 더욱 치밀한 시간관리가 요청되는 까닭은 그것이 생산성과 업무능력의 향상과 직결되는 것임은 물론, 조직을 떠나 일과 후의 여가를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도 원활한 업무처리와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시간동작연구가는 대부분이 시간과 정열의 50%는 낭비되고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의 일조차 그 시간이 얼마만큼 소요되는지 알지 못한다. 시간연구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이 순간부터, 그 날 그날의 행동을 항목별로 나눈 시간을 체크해 보기를 권한다. 그때부터 무결점, 무실격의 시간 관리자가 되는 셈이다.

4. 낭비시간의 제거
이탈리아의 유명한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였던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Fareto)는 그의 획기적인 저서 『경제학 강의)』에서 당시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소득 분배의 ‘법칙’을 다루고 있었는데, 이것은 지난 수십 년간 ‘80대 20 법칙’으로 널리 알려졌다. 

“부와 소득의 80퍼센트는 전체 인구의 20퍼센트에 의해서 생산되고 소유된다”는 이 원칙은 심하게 불균등하지만 사회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의 분배를 증명해 주었다. 그가 사용한 이 공식은 경제학 외의 분야에도 적용되었다. 

때때로 양적으로 작은 항목들의 가치가 다른 큰 항목들의 가치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20퍼센트의 항목으로 80퍼센트의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라고 했다. 

위의 법칙을 실제에 적용하여 위해 몇 가지 예를 들어 살펴보면, 내가 받는 우편물의 20퍼센트가 80퍼센트의 만족감을 준다. 나머지 80퍼센트의 우편물은 쓸모없는 것이다. / 회사 매출의 80퍼센트가 20퍼센트의 고객으로부터 나오며 / 1년 동안 통화한 사람 중20퍼센트와의 통화시간이 총 통화시간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 직원의 20퍼센트가 병가(病暇)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 즐겨 입는 옷의 80퍼센트는 옷장에 걸린 옷의 20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파레토 원리는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읽지 않는 우편물을 버릴 준비가 되었는가? 가장 중요한 고객(친구, 동료, 친인척)을 표시했는가? 누구와 주로 통화해야 하는지 재고해 보았는가? 씀씀이를 재조정해 보았는가? 사물함을 정리해 보았는가? 파레토 법칙을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용해 보라. 직무에 있어 80/20 공식이 적용되는 경우를 다섯 가지 쓰고, 오른편에는 각각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적어 보면 낭비되는 시간이 분명해 질 것이다.

파레토 법칙은 자기의 행동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할 때 취할 수 있는 좋은 법칙이다.
우리는 하루 종일 대단히 급한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일을 내팽개쳐 둔 채 위와 같은 질문을 친구에서부터 고객과 광고, 휴식 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적용하면서 가능한 한 가장 솔직하게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구체적인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을 통해 24시간 안에 그대로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바꾸고, 현재 우리가 이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는 간단하지만 정서상 실행하기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한다. 

K사 임원은 “첫 번째 결정만 봐도 이 분석적 제거 방법을 통해 거두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얼마나 엄청나고 빠른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95퍼센트의 고객과는 계약을 해지했고, 2퍼센트는 아예 잘라버렸으며, 각각의 특성을 분석해 모방할 수 있도록 상위 3퍼센트의 고객만 남겨 두었습니다. 

결과를 보면, 120곳 이상의 도매 고객 중에서 단지 5곳의 고객이 수입의 95퍼센트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 5곳의 회사는 어떤 후속적인 전화나 설득, 감언이설 없이도 정기적으로 주문을 했기 때문에 나는 내 시간의 98퍼센트를 나머지 회사들을 관리하고 일을 처리하는 데 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때로는 아무도 낭비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낭비, 그런 것도 살필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낭비는 대부분 전혀 해결되지 않고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준다. 쉽게 인식되지 않는 낭비를 정확하게 포착해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 ‘시간 절약’이다. 

5. 낭비요소 제거와 시간 활용
시간낭비요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통해 시간 관리를 합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확실히 인식하고 있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게 될 뿐이다. 특히 시간 관리에 있어 중요한 것은 습관을 컨트롤 하는 일인데, 나쁜 습관을 제거하고 대신에 좋은 습관을 내 것으로 소화해 낸다면 시간을 귀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 계획적인 생활을 하는가?
해야 할 일을 계획하되, 행동하기 전에 생각한다. 구상을 하고 계획을 세우는 데 투자하는 시간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이며, 하루 중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계획은 작업 일과와 작업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들은 주로 새벽 시간에 중요한 작업을 하며, 반대로 하루를 마감하는 늦은 밤에 하는 사람도 있다. 계획은 간결하면서도 융통성 있게 세운다. 

머피가 말했듯이, 애초에 잘못 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는 일은 어떤 식으로든 잘못 되게 마련이므로, 상황에 따라 계획표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일의 우선순위도 시시때때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방향 설정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그다지 염려할 필요는 없다. 하루, 일주일, 한 달 계획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미리 좋은 계획을 세워두면 시간을 절약해주지만 무계획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면 혼란스럽게 끝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사전에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2)  TV 시청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지 않은가?
일주일 전에 텔레비전에서 본 것과 일주일 전에 읽은 책 내용을 비교해봤을 때 어느 쪽이 본인에게 유익하고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텔레비전은 눈으로 씹는 껌이라고 할 정도로 단맛을 주지만 영양분은 주지 않는데 많은 사람들이 단맛과 영양분을 혼동하곤 한다. 특히나 초저녁 뉴스부터 마감 뉴스까지 되풀이해서 보는 것은 중복 시간투자로 엄청난 낭비일 뿐이다. ‘TV를 켜는 것은 리모컨이 아니라 습관이고 TV를 끄는 것 역시 리모컨이 아니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중앙 선데이 2018.04.21
중앙 선데이 2018.04.21

3) 휴대폰. 게임. SNS나 잡기와 잠자는 시간의 낭비
잠자는 시간 외에 휴대폰 컴퓨터 게임이나 잡기에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활동은 그저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 수 있기 때문에 남는 것 없이 아까운 시간만 흘러 보낼 뿐이다. 물론 유용한 정보검색이나 자기계발에 활용 한다면 바람직하다. 자고 또 자도 모자라는 게 잠인데 사실, 평소에 자는 것보다 적게 자도 충분히 하루를 견딜 수가 있다. 꼭 얼마만큼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잠을(6~7시간) 줄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4) 뒤로 미루는 습관
미루는 사람은 자꾸 미룰 일만 생기기 때문에 삶에 있어 실패를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떤 일을 미루는지 늘 살펴봐야 하고 불쾌한 일,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해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은 스스로를 기만하는 행동이다. 아무리 계획을 세웠다 해도 늑장을 부리면 소용이 없다. 

한 가지 일이 늦어지면 다음 활동을 위해 정해 놓은 시간이 뒤로 밀려나면서 다른 일들까지 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목표와 관련이 없는 쓸데없는 일에 주의가 분산되므로 꾸물거리면서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늑장을 부릴 때 가장 큰 피해는 에너지 고갈이다. 해야 하는 일을 끝내지 못해서 좌절하고, 그로 인해 다음 일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긴다. 미루는 습관은 가장 큰 적이다

5) 거절의 기술
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일을 주도적으로 처리하거나 우선순위를 지킬 수가 없게 된다. 모든 사람에 모든 것을 허락한다는 것이야말로 시간절약의 기술이라 볼 수 없다. 단 거절할 때에도 선의의 변명을 준비하고 타인의 평판을 의식하되 정중하고 과감히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나 퇴근 후의 회식이나 술자리 권유를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귀중한 시간을 그렇게 소비할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중요한 모임에 가더라도 목적이 달성되면 한정된 시간만 참석을 하고 일어서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6) 계획적인 통화의 필요성
전화벨이 무조건 울린다고 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바쁘다면 받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다른 이에게 전화를 걸 때에도 "통화하기 괜찮은 시간인가? 5분만 시간을 내줄 수 있을까요?"라고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오랜 시간 통화하는 것은 최대의 시간낭비요인이다. 

전화 통화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화할 대상과 용건을 간단하게 적어둔다. 단 몇 초의 시간을 내서 전화를 하거나 전자 우편을 보낼 대상과 용건을 정리해 두면, 귀중한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분명하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소한 일, 하찮은 일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은지 살필 필요가 있다. 

요즘은 시국상황이나 사회문제로 열 받는 토론을 많이 한다. 결론도 없고 때론 감정마저 상하게 된다. 커피 한 잔하면서 하는 정담이 갈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잡담과 같은 데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 정작 해야 할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이 없어진다. 잡다하고 사소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은 '오늘 나는 더 열심이가 아니라, 더 지혜롭게 사는 것이다' 보다 중요한 일, 즉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 전념하고 별 어려움 없이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잡다한 일은 위임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된다.

7) 정리와 정돈 습관
이것은 정말 지키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인데 책상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모든 물건은 늘 제자리에 두고 있는가? 1년 이상 지난 자료 중 90퍼센트는 두 번 다시 꺼내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과감하게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류와 자료에 집착하는 마음은 빠른 시일 내에 버려야 한다.​ 

기업의 생산 현장에서 전개하는 5정 운동을 참고할 만하다. 5정(5S) 운동은 불합리한 것을 개선하여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쾌적한 직장환경을 만드는 운동이다. 

그 다섯 가지는, 정리 (整理,Seiri) :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하여, 필요한 것 이외에는 일체 두지 않는 것./정돈 (整頓,Seiton) : 필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바로 꺼내서 쓸 수 있는 상태로 하는 것./청소 (淸掃,Seisoh) : 쓰레기가 없고, 더럽혀짐이 없는 상태로 하는 것./청결 (淸潔,Seiketsu) : 정리, 정돈, 청소를 철저히 하는 것./습관화 (習慣化,Shitsuke) : 정해진 것을 정해진 대로 올바르게 실행 할 수 있도록 습관화 하는 것으로 5S는 일본어 다섯 가지의 머리글이다.

8) 서두르는 습관
시간에 쫓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조급해하며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서두르는 게 빨라 보이지만 오히려 실수가 잦아져 결국 시간이 두 배로 들수 있기 때문이다. 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시간이 10분밖에 없다면 그 중에 5분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하는 게 더 좋다. 급한 길도 돌아가라는 우리 속담도 있지 않은가?

인생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오늘' 이라는 24시간을 얼마나 유효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에게 있는 시간낭비요인을 하나씩 훌훌 털어버리고 올바른 시간 관리를 통해서 하루경영을 알차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가치 있는 오늘을 살 것이고 더 나아가 가치 있는 나만의 인생을 살고 있는 멋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통해서 시간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좋은 습관만 내 것으로 만든다면 질 높은 삶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일 습관을 터득하고, 할 일을 철저하게 계획하며, 우선순위를 짜임새 있게 정하여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함으로써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6. 시간관리 도구의 선택과 단순화
이동이 많은 사람은 일정관리 도구를 가능하면 작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반면 안에서 하는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공간을 차지하는 것도 무방하다. 다이어리를 선택할 때에는 선호하는 글꼴과 자료의 분량을 고려해야 한다. 적어 넣을 내용이 많고 다른 사람들의 일정까지 참고로 기록해야 한다면 좀 더 큰 종류가 필요하다. 만일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너무 큰 것이 부담이 된다면 작은 고리로 묶는 다이어리를 사서 한 달 치씩 따로 갖고 다녀도 좋다. 

만일 IT 프로그램을 사용할 생각이라면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만큼 충분한 용량이 있는지 확인하고 선택하면 된다. 최근 다양한 IT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다이어리를 사용하든 모바일, 태블릿을 사용하든 도구가 활용하기 좋아야 한다. 다이어리는 보통 일별, 주간별 또는 월별로 되어 있다. 월별로 일정을 계획할 수 있고, 또 일정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주간별이나 날짜별로 자세히 기록할 수 있는 양식이면 가장 좋을 것이다. 

아울러 반복되는 일은 단순화 작업이 필요하다. 사실 지루하게 반복되는 사소한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른 활동에 할애할 시간이 줄어든다. 몇 시간만 투자해서 반복적인 일과를 간단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알아보면 단순화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어떤 단계를 건너뛰어서 일을 좀 더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복적인 일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도록 목록과 절차를 만든다.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줄어들면 그만큼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다. 사소한 일들은 미리 결정을 해놓으면 곧바로 의미 있는 활동에 집중할 준비가 된다. 

번거로운 과정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을 평가해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요령을 익혀야 한다.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복잡한 집안일과 사무실에서 기계적으로 하는 일들이다. 또한 여행, 자료 수집, 교정, 정리 정돈을 할 때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매뉴얼로 만들어 놓으면 훨씬 효과적이다.

7. 변화 대응
시간 관리는 반드시 정해진 일정대로 따라가는 과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목표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활의 리듬과 박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다. 인생은 뜻밖의 일로 가득 차있고, 그래서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관찰하고, 일정을 조정하면서 궤도를 유지해야 한다. 

매일 매주, 매월 격월로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날 때마다 일정을 다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뜻밖의 변화가 온다고 해도 균형을 잃지 않는다. 매일 하루가 끝나면 저녁에 시간지도를 정리하면서 일정을 조정하고 할 일 목록을 검토하고 끝난 일은 삭제한다. 못한 일은 없는지, 언제 다시 할 것인지 생각한다. 오전에 중요했던 일이 저녁에는 필요 없는 일이 될 수 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은 다음으로 옮겨야 한다. 다음 며칠간의 일정을 살피면서 언제 그 일을 할 것인지 날짜를 정해서 기록 관리하면 수월해 진다.

우리의 큰 목표는 좀처럼 변하지 않지만 그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선택한 활동들은 계속해서 변한다.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을 검토해서 우리의 일정을 차지할 만한 일인지 재고해 본다. 아마 그 동안 목표의 일부를 달성했거나 우선순위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인생의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할 때마다 시간지도를 수정해야 한다. 다양한 행사를 하거나 다시 공부를 한다거나 아니면 새로운 흥밋거리를 발견할 때마다 시간지도에 새로운 활동을 맞추어 넣고 시간을 조정하면서 몇 가지씩 바꾸어 나가면 될 것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사건이 동시에 터지기도 하고 중요한 일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칠 때가 있다. 그때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혼란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자세이다. 

그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리고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자질구레한 일에 매달리지 않고 급한 마음이 사라지면서 올바른 판단력이 생기기 시작한다. 목표는 중요한 일을 지나쳐 버리지 않도록 정확히 언제 무엇을 할 것인지 행동 계획을 세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융통성을 잘 발휘하는 사람일지라도 할 일이 너무 많을 때는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할 필요가 있다. 정해진 시간에 집중해서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한 가지 일에 쫓겨서 다른 일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바쁠수록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 두고, 건강관리는 잘 하도록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그리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활의 균형을 되찾도록 하고 급한 상황이 지나가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보완하면 된다. 

하지만 때로 위기 상황으로 인해 환경이 완전히 변해서 시간지도를 영원히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한바탕 위급한 상황이 지나가고 난 후에는 시간지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효과적인 시간 관리가 생애설계의 기본인 것이다.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부회장(18-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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