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중장년 재취업, 평균 14곳 지원·4번 면접 봐야 취업 가능
험난한 중장년 재취업, 평균 14곳 지원·4번 면접 봐야 취업 가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1.09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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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절반 이상 '비자발적 퇴직'..재취업 절실
평균 퇴직 희망 연령은 67세, 80세 이후 퇴직도 다수
임금 삭감 단행해도.. 일자리 및 교육 부족으로 재취업 난관
지난해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주최한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2019 취업성공 특강'에서 교육에 참여 중인 많은 중장년 재취업 구직자들의 모습. 이들은 재취업을 끊임없이 갈망하며 교육 참여와 취업준비를 위해 노력하지만, 재취업 성공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지난해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주최한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2019 취업성공 특강'에서 교육에 참여 중인 많은 중장년 재취업 구직자들의 모습. 이들은 재취업을 끊임없이 갈망하며 교육 참여와 취업준비를 위해 노력하지만, 재취업 성공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재취업을 위해 일곱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나는 '칠전팔기'보다 더 험난한 환경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은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평균 14번의 지원과 4번의 면접 과정을 거쳐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과반 수 이상인 52.6%가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계약만료 등 비자발적 이유로 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의지가 있음에도 불가피하게 퇴직해야했던 이들은 재취업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조사에서도 이런 경향은 여실히 나타났는데, 응답자는 평균 67세까지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년의 나이 이후에도 경제적 활동을 영위하길 희망하는 것. 심지어는 70세 이후 퇴직을 희망하는 이들도 38.8%에 달했다.

중장년의 재취업 시 희망 월급은 평균 252만원으로 집계됐다. 200만∼250만원 미만의 월급을 희망하는 이들이 32.7%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 미만(24.7%), 250만∼300만원 미만(17.6%), 300만∼400만원 미만(12.8%) 등 순으로 많았다. 

희망 월급은 재취업 희망자가 이전에 재직했던 직장에서 받았던 임금의 평균 66.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한 과정이 순탄치 않음이 조사를 통해 나타난 것.

조사 결과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해 입사를 지원한 회사 수는 평균 14곳이었다. 수년동안 쌓은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음에도 재취업에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증빙이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재취업을 위해 입사를 지원한 회사의 수를 조사한 결과, 5곳 미만이 43.2%를 차지했으며 5곳~10곳 미만이 26.5%, 10곳~20곳 미만이 14.9%로 나타났다. 100곳 이상 지원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3.2%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352명 중 최소 10명은 100번의 지원이 필요했던 셈이다.

재취업에 성공하기까지 면접을 본 회사는 평균 4곳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8.4%는 5곳 미만으로 면접을 본 후 취업에 성공했으나, 일부는  5곳~10곳 미만(24.5%), 10곳~15곳 미만(5.2%)으로 면접을 본 후에야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 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38.9%),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6.1%), 새로운 기술 및 직무역량 부족(16.5%) 등이 꼽히며 사회적으로는 중장년의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 확대 및 인식개선이, 개인적으로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기술 및 직무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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