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혁 박사] 기분전환2 -들꽃을 가꾸는 어느 플로리스트의 이야기
[강종혁 박사] 기분전환2 -들꽃을 가꾸는 어느 플로리스트의 이야기
  • 편집국
  • 승인 2020.0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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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희망을 만드는 조향사(調香士)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만의 향기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
-본연의 자신을 찾아보자!
-자신만의 향기를 확인하고 지켜가자!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자신의 향을 드러내자!
강종혁 청담인성교육원장
강종혁 청담인성교육원장

삶에서 자신감이 없음을 느낄 때

삶에서 자신감이 없음을 느끼며 사는 당신! 언제나 삶의 그림자 안으로 자신을 숨기려는 소심 (小心)한 삶의 태도 때문에 초라하기만 한 당신의 삶! 희망을 꿈꾸기조차 힘든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들꽃을 가꾸는 플로리스트의 삶이다.

들꽃을 가꾸는 어느 플로리스트의 이야기

초라한 행색으로 구걸하며 살아가는 한 노숙자 청년이 있었다. 잘 씻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심한 악취를 풍겼고 사람들은 길가에서 그를 보면 의식적으로 피해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은 힘들게 구걸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더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구걸하지 않고 힘든 삶을 끝내야겠다고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한 가장 적합한 장소를 물색했다. 그렇게 얼마 후 그는 마을외곽에 화려한 들꽃들이 많이 피어있는 들판을 자신이 마지막으로 머무를 자리로 결정했다.

자신의 마지막 순간은 아름다운 향기와 함께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들꽃들이 피어있는 들판에서 청년은 너무나 달콤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청년은 자신이 찾은 장소에 매우 흡족해하며 들꽃들이 피어있는 한쪽 자리의 평평한 곳에 편안하게 누웠다. 그는 더이상 구걸을 하며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어차피 먹지 못하면 굶어 죽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청년은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들판에 누워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며 웃픈 상황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위로했다. 청년은 죽음을 기다리며 아름답지만 이름조차 모르는 수많은 꽃들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중 아주 초라하고 지저분한 꽃 한 송이가 청년의 눈에 들어왔다. 처음 그 꽃을 보았을 때 청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청년의 시선과 신경은 자꾸만 그 꽃을 향하고 있었다. 초라하고 지저분한 그 꽃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안쓰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청년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그 꽃을 위해 무엇인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까운 곳에 물이 있는 웅덩이를 찾았고 그곳에서 물을 떠다가 꽃에 물을 주며 더러워진 꽃받침 등을 정성껏 닦아주었다. 깨끗해진 그 꽃을 보면서 청년은 만족했다.
 
그날 이후 청년은 매일 같이 그곳에서 그 꽃을 비롯하여 초라해 보이는 꽃들을 찾아 정성스럽게 가꾸기 시작했다. 청년의 보살핌에 시들고 초라했던 꽃들은 이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생기 있고 진하게 자신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더불어 청년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잘 정돈되지 않았던 들판도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청년은 이러한 변화에 매우 큰 만족감을 느끼며 어느새 자신이 삶을 포기하려고 했던 것조차 잊고 있었다.

이제 청년은 과거 구걸을 하며 삶에 아무런 희망이 없이 시간을 보내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삶에 즐거움을 느끼며 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청년의 삶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었다. 자신이 꽃들의 향기를 방해할 것이라고 생각해 하루에 한 번 주변 냇가에서 목욕을 하거나 자신이 건강해야 들꽃들을 잘 돌보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자신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직접 구하러 다녔다. 심지어 그는 일정한 공간에 자신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재배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자연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식량과 삶의 행복감을 얻게 된 청년은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자연과 소통하는 삶에 빠져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은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다. 눈부신 광채를 띤 수많은 들꽃이 마치 사람처럼 웃으며 하나 둘 청년의 주변으로 모여들더니 일제히 청년을 향해 “힘내세요! 우리가 함께 있으니 지금부터는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에 놀라 잠에서 깨어난 청년은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꿈이 너무나 생생했기 때문이었다. 청년이 꿈을 꾸고 며칠이 지난 후였다. 그곳을 지나던 한 노인이 그가 가꾸어 놓은 꽃동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던 길을 멈추고 청년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노인은 들꽃을 가꾸는 청년을 너무나 신기해하며 청년에게 들꽃들에 관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비록 들꽃들에 대한 특별한 지식은 없었지만 청년은 누구보다도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그 노인에게 자신이 가꾸고 있는 들꽃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한참 동안 청년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듣던 노인은 잠시 무엇인가 생각에 잠기더니 작은 미소를 지으며 그 자리를 떠났다. 노인이 다녀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양복을 입은 젊은 신사가 들꽃을 가꾸고 있던 청년에게 다가왔다. 자신을 시청에 근무하는 환경과 직원이라 소개한 그는 갑자기 청년에게 시내에 있는 꽃가게를 무료로 내어 줄 테니 그곳에서 마음대로 들꽃가게를 운영하라는 제안을 하면서 전제 조건으로 청년이 지켜야 할 두 가지 의무사항을 제시했다.

하나는 시청사의 마당에 정원을 만들어 청년이 키운 들꽃들을 가득 채워 주고 일주일에 3일은 청사에 와서 그 정원을 관리해 주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시청사에 와서 꽃들을 가꾸는 동안 시청에 오는 민원인들이 원하면 언제든 그들의 질문에 응답해 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시청직원의 이러한 갑작스러운 제안에 청년은 매우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청년은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며칠 전 꾼 꿈에서 들꽃들이 ‘이제부터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이에 청년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용기를 내어 그의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
 
청년은 약속대로 시청의 도움을 받아 시내에서 들꽃가게를 열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꽃가게에는 늘 아름다운 향기를 뿜으며 활짝 웃고 있는 들꽃들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에 흠뻑 취해 있는 청년의 행복한 모습이 있었다. 청년은 약속대로 주 중 3일은 시청사에 들러 자신이 길러낸 들꽃들로 채워진 청사 마당에 있는 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일에 열중했다. 시청사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민원인들이 방문했는데 그들 중에는 시장이 주도하는 정책에 불만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시장을 만나 당장이라도 싸울 기세로 시청을 방문하곤 했다.

그러나 민원인들은 그들 중에는 시장이 바로 만날 수는 없었다. 청사에 도착하면 청년이 꽃을 가꾸고 있는 청사 마당 정원을 통과해야만 시장실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놀라운 것은 화가 잔뜩 난 민원인들이 정원을 지나가게 되면 이상하게도 모두가 흥분했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민원인들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면서였다. 정원을 지나게 될 때 청년이 정성스럽게 키워낸 꽃들의 아름다운 자태와 달콤한 향기에 빠져들어 화가 난 민원인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진정 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취한 민원인들은 정원의 아름다운 꽃들이 모두 들꽃들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이에 민원인들은 정원을 가꾸고 있는 청년에게 들꽃에 관한 질문을 하며 청년의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모든 분노와 흥분을 자연스럽게 가라앉힐 수 있었고, 화가 진정된 후 시장과의 면담에서는 단 한 번의 큰 소리도 없이 대화 내내 부드러움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불만을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어진 원만한 대화 덕분에 시민들의 불만은 시장에게 잘 전달되었고 민원인들의 문제들은 합리적으로 잘 해결 될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이전의 흥분과 고성이 오가던 면담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있었던 한 사람이 있었다. 이전에 들판에서 들꽃을 가꾸고 있는 청년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던 그 노인이었다. 그리고 그 노인이 바로 이 도시의 시장이었던 것이다. 그 날 청년과 대화를 하면서 청년만이 가진 향기로운 장점을 발견했던 시장은 잔뜩 흥분한 민원인들이 시청사에 왔을 때 청년을 제일 처음으로 만날 수 있게 유도하면 청년의 순수한 향기 때문에 민원인들이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던 것이다. 한편 청년의 꽃가게에서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수 많은 사람이 청년의 가게에 들러 들꽃을 사갔고 그럴 때마다 그들은 청년과 들꽃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 가게로 모이기 시작했다. 주변의 꽃가게 주인들은 청년이 운영하는 꽃가게의 가격 경쟁력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그 가게를 방문했던 손님들에게 접근하여 왜 그 가게를 자주 가는지 물어봤다. 이에 청년의 꽃가게에 들렀던 손님들은 모두가 의외의 대답을 했는데 자신들은 청년이 팔고 있는 들꽃의 값이 싸서도, 들꽃이 특별히 더 아름다워서도 아닌 오직 청년과 함께 대화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의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청년은 매번 들꽃을 향한 자신의 순수한 열정에 대해 들려주었고, 손님들은 당당하고 진정성 있는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과 꽃을 향한 청년의 순수한 향기에 흠뻑 취해 자신들의 때 묻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기 위해 매번 그 가게에 들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청년은 매일 같이 오는 손님들의 개인적인 사정도 함께 공유하고 있을 정도로 그들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청년은 때론 희망이 없어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하였고 때론 삶에 대한 아픔을 공유하였으며 더불어 새로운 희망까지도 함께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길잡이]

자신감 회복

희망이란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에서 피어나는 당신만의 한결같은 향기 안에 존재한다. 여기서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이란 삶의 다양한 상황들 앞에서 자신만의 향기를 지킬 수 있는 당당한 삶의 모습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감이 없어 숨기만 하는 태도에서는 그 어떠한 희망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나에게는 향기가 없다고 하는 것은 자신을 진정으로 돌아보지 않으면서 스스로에게 이미 주어진 향기를 발견하지 못하는 게으른 사람들의 변명일 뿐이다. 자신만의 향기란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학력이 높거나 낮거나, 권력이 있거나 없거나, 돈이 많거나 적거나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순간 자신감이 없는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자!
 
만약 자신에게 타인을 향한 인간적인 느낌을 발견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향기를 뿜어 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다. 따라서 당신이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을 숨기며 그 어떠한 희망조차 찾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자신만의 향기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만의 향기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

당신이 진정으로 자신만의 향기로 당당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자신이 가진 본연의 향기를 찾아내고 그것을 세상과 공유하기 위한 변화의 삶을 살아가는 것뿐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삶을 살아보자.

첫째, 본연의 자신을 찾아보자!
자신만의 아름다운 향기란 본연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본연의 모습이라는 것은 정체성을 말한다. 그런데 본연의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지켜야하는 것 등 당신을 이루고 있는 본래의 요소들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는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실행해야 하는 것들이 공유되는 범주 안에서 자신만이 나타낼 수 있는 향기의 근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만의 향기를 확인하고 지켜가자!
자신이 어떠한 향기를 품고 있는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당신의 향기를 확인해 보자. 이는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자신만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처럼 당신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분명한 자신만의 향기가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단 자신만의 향기를 확인할 때 다음에 두 가지 사항에 유의하자. 하나는 자신의 향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버리자! 당신의 향기가 반드시 장미꽃의 아름다운 향이기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 이는 세상의 모든 꽃이 그 자체로서 저마다 고유의 향기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당신 또한 그 어떠한 향기를 품었던 그 가치는 매우 소중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타인들의 평가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의 향기를 외면하지 말자! 즉 자신의 향이 그 어떤 것이던 스스로의 향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소중하게 지키는 것에만 집중하자! 이는 자신의 향기를 지키려는 삶의 태도가 바로 스스로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셋째,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자신의 향을 드러내자!
당신의 향기를 세상이 몰라준다고 세상을 원망하지 말자! 현재 세상이 당신의 향기를 몰라주는 것은 당신이 품고 있는 그 어떠한 향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지금껏 세상과 당신의 향기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하려는 당신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순간 당신만의 향기를 느꼈다면 그 향기를 세상과 공유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의 형성을 통해 세상 앞에 스스로를 보다 많이 드러내려는 노력을 해보자. 그러면 비로소 세상 안에 짙어지는 당신의 향을 저절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희망을 만드는 조향사(調香士)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강종혁 박사 프로필]
행정학 박사
청담인성교육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빙교수
국립공주대학교 외래교수(전)
부천대학교 겸임교수(전)
설레임힐링연구소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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