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석 칼럼】 일본 취업사례연구: 면접의 정석 - ③‘2차 면접’ 포인트
【장범석 칼럼】 일본 취업사례연구: 면접의 정석 - ③‘2차 면접’ 포인트
  • 편집국
  • 승인 2020.01.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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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면접에서 기업이 보는 포인트는?
2차 면접을 담당하는 것은 누구?
1차 면접과 2차 면접의 차이
실제로 어떤 질문을 했나?
2차 면접 전 준비해 둘 것
장범석 잡 코디네이터
장범석 잡 코디네이터

 ■ 2차 면접에서 기업이 보는 포인트는?
2차 면접에서 인사담당자는 어떤 점을 볼까요? 2차 면접을 담당한 인사부서 직원의 앙케이트 결과를 소개합니다.

□ 2차 면접을 담당하는 것은 누구?

먼저, 2차 면접은 어떤 직원이 담당할까요? 2차 면접을 담당한 적이 있는 333명에게 당시 부서·직책을 물어본 결과 가장 많았던 것은 ‘현장 책임자·관리직’으로 34.8%, 다음으로 ‘인사담당자’ (23.4%), ‘현장직원’ (22.5%), ‘임원’ (18.0%) 순 이었습니다. [그림참조]

다음으로 2차 면접에서 보는 포인트를 물은 결과, 가장 많았던 것이 ‘기업과의 매치도’로 66.1%, 이어 ‘입사의욕’ (64.0%), ‘회화력, 논리적 사고능력 등 지원자의 특징’ (53.5%)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밖에도 ‘기업과 사회에 대한 이해도’ (43.5%), ‘장래의 비전’ (38.1%)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또한 부서와 직책별로 보면 ‘현장 책임자·관리직’과 ‘인사담당자’는 1위 ‘기업과의 매치도’(책임자·관리직65.5%, 인사76.9%), 2위 ‘입사의욕’ (책임자·관리직64.7%, 인사74.4%)을 꼽았습니다. 현장직원(일반사원)은 1위 ‘입사의욕’ (61.3%), 2위 ‘기업과의 매치도’ (58.7%)였습니다.

2차 면접 담당자 분포 [출처: 일본 리크루트]
2차 면접 담당자 분포 [출처: 일본 리크루트]

□ 1차 면접과 2차 면접의 차이
대기업의 경우 1차 면접과 2차 면접의 목적을 구분해 설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차 면접은 다수의 지원자를 일정 정도로 좁히는 과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회화능력이나 논리적 사고력 등 비즈니스맨에게 필요한 기초능력의 유무를 판단합니다. 이것을 현장직원을 포함한 직원들이 분담해 처리합니다.

2차 면접은 면접참가자의 성격과 능력, 가치관을 파악하고 자사가 필요로 하는 인물인지를 상세히 보는 과정입니다. 성격과 능력, 가치관을 파악하는 데는 스킬이 필요하므로 1차 면접을 통해 인원을 좁힌 다음 현장 관리직과 인사담당자 등 ‘사람 보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직원이 상세히 검증해 나갑니다. 2차 면접의 포인트는 ‘기업과의 매치도’가 가장 비중이 높았던 것은 지원자의 성격과 능력, 가치관이 자사가 원하는 인물상과 맞는지를 측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업에 따라서는 1차 면접에서 성격과 능력, 가치관까지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초적 능력을 검증하는 면접을 몇 번 본 다음 성격과 능력, 가치관이 원하는 인물상에 합치하는지를 상세히 살피기도 합니다. 또 원하는 인물상을 복수로 설정해 놓고, 그 기준에 해당하는 요소를 1차에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 면접이 기초적 능력을 보는 것인지, 개인의 능력·성격·가치관과 원하는 인물상이 합치하는지를 보는지는 면접담당자가 현장직원인가, 인사나 현장관리직인가에 따라 판단합니다.

□ 실제로 어떤 질문을 했나?
그럼 면접담당자는 2차 면접에서 어떠한 질문을 할까요? 앙케이트 결과를 소개합니다.

〇‘기업과의 매치도’ ‘입사의욕’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
-입사 후 하고 싶은 업무를 알려주기 바랍니다.
-왜 당사에서 일하고 싶습니까?
-일을 하게 되면 무엇을 목적으로 할 생각입니까?
-당신은 이 회사의 간부가 되었을 때, 어떤 회사로 이끌어가고 싶습니까?
-10년 후 당신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학업 외에 가장 몰두한 것을 알려주기 바랍니다. (깊이 있는 질문을 통해 입사 후 업무에 연결될 수 있을지 판단한다)
-조직원으로 ‘성공’이라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〇‘지원자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
-지금까지 인생에서 ‘내가 생각해도 대단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알려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크게 실패한 에피소드가 있으면 알려주기 바랍니다.
-학생시대 스스로 해결한 문제를 알려주기 바랍니다.
-좋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해 왔습니까? 그 결과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 나가려고 합니까?
-벽에 부딪치면 어떻게 합니까?
-학생시대 도전한 연구에 대해 알려주기 바랍니다.

〇‘기업과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
-당사의 강점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업계의 가까운 미래예측을 해주기 바랍니다.
-입사하면 어느 부문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까?

〇‘장래의 비전’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 예시
-5년 후 ,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입사 후 장래 비전을 알려주기 바랍니다.
-당신의 장래 설계를 알려주기 바랍니다.

위에서 질문목적을 분류했습니다만, 실제로는 가령, ‘학생시대 몰두한 것은?’이란 질문을 통해 특징뿐 아니라 기업의 매치도를 보는 등 하나의 질문에 대한 회답을 복수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질문도 ‘어떠한 성격과 능력, 가치관을 가진 인물인가’ ‘그것이 자사가 원하는 인물상과 합치 하는가’라는 점을 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면접에 임하면 좋을 것입니다.

□ 2차 면접 전 준비해 둘 것

〇자신의 경험 가운데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에 맞는 에피소드 준비
앞에서 설명한 대로 2차 면접과 1차 면접은 평가의 시점과 기준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같은 ‘학생시대 몰두한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1차 면접이라면 에피소드를 알기 쉽게 전달하면 통과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2차 면접에서는 그 에피소드를 통해 “따라서 나는 이러한 사람(성격, 능력, 가치관)입니다” “그리고 그 성격이나 능력, 가치관이 귀사가 원하는 인물상과 일치합니다”라는 데까지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2차 면접을 위해서는 자신의 성격과 능력, 가치관을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 에피소드 중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물상에 합치하는 것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를 골라 전달할 준비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방법1> 기업이 명시한 ‘요구하는 인물상’ 조사
첫 번째는 기업이 명시하고 있는 ‘요구하는 인물상’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기업 채용페이지나 회사 설명회를 통해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자신과 일치하는 요소를 발견해 그것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에피소드를 자신의 경험 가운데에서 고르면 좋을 것입니다.

<방법2> 진단tool을 사용해 기업의 주된 업무에 적합한 특징 조사
자기분석·직종진단tool에 이용되는 ‘이 업무에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이 적합하다’는 항목을 참조해 면접 기업의 업무에 맞는 특징을 조사해 적합한 에피소드를 자신의 경험 가운데서 고릅니다. 이 방법을 제안하는 이유는 기업이 명시하고 있는 ‘요구하는 인간상’이 채용기준과 합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물의 특징이 제대로 정리가 안 되어 원하는 인물상과 채용기준(활약하고 있는 인물의 특징과 합치하는 사람)에 괴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양쪽을 살펴본 후 전달 할 에피소드를 정하면 좋을 것입니다.

□ 어떤 특징이라도 평가해주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다
어필하는 특징과 에피소드를 검토할 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사회적으로 ‘좋다’고 보여 지는 특징도 제대로 평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호기심이 왕성하다’라는 특징은 폭넓은 고객을 담당하는 업무라면 평가를 받겠지만, 꾸준히 시간을 들여 진행해야 하는 업무라면 ‘당장 눈앞에 변화가 없으면 싫증을 낼 사람’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특징이라도 평가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평가하지 않는 기업도 있습니다. 한 번 자신의 특징을 모두 써놓고 positive한 특징이라면 negative한 표현으로, negative한 특징은 positive한 표현으로 바꿔보도록 합니다. 그리고 2차 면접 기업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검토해, negative하게 평가되지 않는 특징과 에피소드를 고르면 좋을 것입니다.

 

[장범석 프로필]
-칼럼니스트
-일본어통역안내사
-잡 코디네이터
-백만인취업센터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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