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컨설팅의 취업·이직이야기8]코로나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에서 선택받는 헤드헌터 되는법
[바인컨설팅의 취업·이직이야기8]코로나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에서 선택받는 헤드헌터 되는법
  • 편집국
  • 승인 2020.03.04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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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채용시장 경직, 구직자 일자리 구할 방법 없어
바늘 구멍 같은 취업 난에 헤드헌터 가교 역할 절실
준비된 헤드헌터와 글로벌 써치펌만이 살아남는 시장
바인컨설팅 민정아 컨설턴트
바인컨설팅 민정아 컨설턴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 없이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연일 상향곡선을 그리면서 반대로 경제와 관련한 지표는 모두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와 함께 채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은 공채 시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며 상반기 채용 시장 문을 걸어 잠갔다.

규모가 작은 기업 대다수는 경영 악화로 신규 채용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구직자들도 시시때때로 바뀌는 채용 일정에 갈피를 잡지 못하다 지금은 한 발 뒤로 물러선 모양이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구직자 두 명 중 한 명은 코로나로 인해 잠시 구직 준비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코로나19가 완전히 채용시장을 장악해버린 시국이다.

시국이 이렇다 해도 써치펌·헤드헌터마저 손 놓고 사태를 관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렵지만 여전히 기업은 구인을 희망하고 있고 구직자 역시 일자리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헤드헌터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사람과의 접촉 자체를 기피하게 되는 요즘은 오히려 준비된 헤드헌터와 써치펌만이 구직자와 클라이언트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다면 어떤 점을 준비해야 할까.

첫째. 문자·단어 하나하나에 신중하라.
헤드헌터가 클라이언트로부터 특정 분야에 인재 채용을 의뢰받은 후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채용시장 내 오픈되어 있는 구직자들에게 접촉하는 일이다.

기존에 인연을 맺거나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에서 활용한 정보가 아니라면 대다수 처음 연락을 주고받게 된다. 이직 시장에 올라온 이들 다수는 재직자이거나 구직 준비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헤드헌터가 계속해서 전화를 시도하다 보면 오히려 구직자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헤드헌터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구직자에게는 문자로 관련된 내용을 요약해서 보내는 방법을 택한다.

바로 이 문자가 헤드헌터에겐 얼굴이자 명함인 셈이다. 구직자에게 헤드헌터의 첫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말투와 내용에 주의하자. 또 최근에는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이 만연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자신의 소속과 신분을 밝혀야 한다.

아울러 너무 가벼운 언행, 과도한 미사여구는 삼가라. 사실 우리나라에서 '헤드헌터'에 대한 이미지가 마냥 좋지는 않다. 취업과 관련한 컨설턴트의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지만, 부정적 이미지에는 일부 헤드헌터의 가벼운 언행이 한몫했으리라.

구직자에게 연락 할 때는 반드시 자신이 대상자와 '초면'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개인은 각자 성향이 있고, 선호하는 어법과 필요로 하는 정보가 다르다. 초면에는 이런 내용을 파악할 수 없으므로 명료하게 객관적인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좋다.

둘째. 오만한 정보 전달에 주의하라.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라 했다. 문자에 상세한 내용을 기재하는 것은 좋지만 문자로 모든 것을 갈음하려고 하면 안 된다.

특히 자신이 직접 구직자에게 전달하고 설명해야 할 내용을 단순히 링크나 몇 줄의 문자로 대신하려고 해선 안된다. 구직자가 헤드헌터를 찾는 이유는 자신이 알 수 없는 기업 정보와 채용 정보를 쉽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알고자 함이다.

하지만 지나친 정보는 구직자를 쉽게 피로하게 만든다. 반면 채용 정보에 대한 호기심은 반감된다.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은 마음이 바쁘다. 구미가 당기지 않는 채용정보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자신이 보낸 문자에 구직자가 관심을 보였다면 양해를 구하고 전화 통화나 대면 만남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전달하라. 헤드헌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뢰 구축이다.

문자 만으로는 이러한 신뢰 형성에 한계가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셋째. 자신과 자신의 소속에서 관리하는 정보를 기억하라.
초보 헤드헌터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정보 관리에 소홀하단 점이다. 내가 언제 어디의 누구에게 접촉했으며 어떤 기업이 어떤 인재를 희망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채로 이력서만 보고 무분별하게 접촉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다 보니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관리하는 채용 정보가 많다는 핑계로 이미 구인이 완료된 기업에 입사를 권유하기도 하며, 같은 구직자에게 같은 채용 정보로 재차 연락을 취하기도 한다.

구직자에게 연락 회신을 받는다 해도 적절한 정보 관리가 안 돼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해가며 다시 정보를 찾기도 한다.

심지어는 기업과 무관한 이력임에도 불구하고 숫자를 채워 넣기 위해 무분별하게 이력서 제출을 요구하는 헤드헌터도 있다.

일부 헤드헌터의 잘못된 컨텍 방식은 구직자에게 불쾌감을 들게 하며 클라이언트인 기업이 헤드헌터의 효용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헤드헌터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방식이다.

헤드헌터와 써치펌은 자신이 전달하는 정보에 책임감과 프로의식을 갖고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에 집중해야 한다. 또 수시로 자신이 접촉했던 기업 정보와 구직자 정보를 확인하고, 소속 기업이 있다면 다른 헤드헌터(컨설턴트)와 교류하며 정보를 관리해야 한다.

요즘 채용시장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마냥 매섭다. 자칫 잘못 디딘 발 한 번에 크게 미끄러져 부상을 입을지 모를 판국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걸음을 완전히 멈출 수는 없다. 진정한 헤드헌터라면 계속 나아가돼 한걸음 한걸음 신중을 가하자.

 

민정아 컨설턴트
현) 글로벌 서치펌 바인컨설팅 뷰티/소비재/이커머스 팀장
전) 국내 유명 뷰티기업 교육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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