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공동대응 착수
서울·경기·인천,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공동대응 착수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3.11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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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90여명 확진자 발생.. 동건물에 콜센터 더 있어
역학조사 정보공유·민간 콜센터 공동조사 등 논의
사진제공 경기도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수도권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제공 경기도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전국적인 코로나19 광풍 속에서도 그간 선방을 펼쳐왔던 수도권 지역이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우려를 안기고 있다. 현재까지 90여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고 그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서울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대응을 위해 역학조사 정보 공유 등 수도권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이성 구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수도권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구로구 콜센터 직원 거주지가 수도권에 퍼져 있고, 확진자 동선도 수도권 전역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시도가 시행한 역학조사 정보공유를 빠르게 진행하자고 뜻을 모았다.

각 지자체 역학조사관 및 실무자간 조사 진행상황과 확진자 심층역학조사서를 즉시 공유해 확진자 이동동선과 접촉자 확인을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또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구성해 수도권 간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사무환경과 구조를 가지고 있는 콜센터의 경우, 수도권 전체적으로 현황을 조사하고 관리해 동일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게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 지자체는 지난 2017년 감염병 대응력 강화를 위한 수도권 공동 협약을 체결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행정 관할을 넘어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와 서울, 인천은 같은 권역이기 때문에 어떤 지역이 뚫리면 지역 내 감염이 빠를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도 거주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해 신속히 검사를 완료하고 민간콜센터 데이터도 바로 확보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콜센터를 운영하는 곳이 보험사, 카드사, 전자제품 수리센터 등 굉장히 많을 것”이라며 “여기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당국에서 근무방식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 빌딩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11층 이외에도 7층에서 9층까지도 콜센터가 있다. 이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구로 콜센터에 대해 즉각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서울시내 모든 콜센터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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