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조서진 시집 '고향을 떠나며'
[신간안내] 조서진 시집 '고향을 떠나며'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6.1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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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며 살아야 할 팔자인가 봐요”
등단과 함께 시집 ‘고향을 떠나며’ 발표
시집 '고향을 떠나며'
시집 '고향을 떠나며'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월간 시사문단 2020년 6월호에 겨울나기 외 2편으로 등단한 조서진 시인이 등단과 동시에 시집 ‘고향을 떠나며’를 발표했다.

조서진 시인의 이력은 독특하다. 취업포털 기업에서 많은 이들의 취업과 진로 길잡이가 된 바 있으며 제조업으로 방향을 바꿔 고군분투한 세월도 있다. 어찌보면 두 가지 이력이 다소 상반됐다는 평을 받을 수도 있다.

그 이력처럼 조 시인은 두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취업포털 스카우트와 커리어 등에서 전 홍보팀장으로 오랜 기간 ‘청년 취업’의 길잡이가 되어주던 시절에는 '조귀열'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몇 해 전 ‘조서진’으로 개명 후에는 자동차 부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조 시인은 제조업의 녹록히 않은 삶에서 받은 상처를 ’시를 통해 치유’하던 중 월간 시사문단 6월호에 ‘겨울나기’, ‘펄럭이는 삶의 몸짓’, ‘기름진 눈물의 향연’ 3편으로 당선하며 시인으로 데뷔했다. 그가 걸어온 길과 겪어온 경험이 시에 묻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시인 본인 또한 늦은 밤, 시를 쓰기 위해 펜을 든 순간 공장 사무실에서 쇠뭉치를 갈아내는 소리를 들으며 우여곡절 많은 이들에게 위로의 시를 남기고 싶었다고 자평한다.

조서진 시인은 등단과 함께 시집 ‘고향을 떠나며’ 신간 시집도 동시에 출간했다. 취업포털의 홍보팀장이자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표라는 직책 뒤 지난 20년 동안 간직해온 시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써온 시 86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마흔 후반에 이르러 더욱 시심을 불태우고 있다. 

조서진 시인은 “제조업을 운영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늦은 밤 공장 사무실에서 시를 쓰면서 어둡던 내 얼굴에서 평온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역시 시를 써야 할 팔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따뜻한 시를 통해 인생살이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시인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고향을 떠나며’ 시집은 도서출판 책나무출판사에서 발행했으며 총 4부로 나눠져 있다. 그리운 고향, 도시에서 느낀 젊은 시절의 삶, 현재 제조업을 운영하며 느끼는 심경 등을 다양한 내용으로 시를 그려냈다. 조 시인의 시집은 대형서점 및 인터넷 서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심사평 전문

심사위원: (김후란, 박효석, 홍윤기, 김용언, 조성연, 손근호)

조서진의 응모작을 보면 일상에서 만나는 대상에 대한 시적 사유를 통하여 대상을 형상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이에 신인상으로 선정하는 데 있어서 심사위원들은 일치를 보았다.

첫번째 당선작 ‘겨울나기’에서는 나뭇단이라는 설정과 비유를 통하여 시적화자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되고 있고 나뭇단이라는 설정과 비유를 통하여 따뜻한 겨울나기를 잘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당선작 ‘펄럭이는 삶의 몸짓’에서는 삶의 역동성을 잘 형상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람에 펄럭이고 있는 깃발처럼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의 모습들이 현장감 있게 잘 표현되어 있어 좋았다.

세 번째 당선작 ‘기름진 눈물의 향연’역시 꽁치를 통하여 현실의 애달픔과 사후의 소망을 시적 화자를 통하여 잘 표현되고 있다.

앞으로 큰 시인이 되리라 믿으면서 당선을 감축드린다.

시인 조서진
시인 조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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