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럽지 않은 벤처기업..일자리 67만개 지켜냈다
대기업 부럽지 않은 벤처기업..일자리 67만개 지켜냈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8.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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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벤처기업 고용 현황 첫 전수 조사
벤처기업, 1년새 2만 7천여개 일자리 확대
투자 대비 고용 창출효과는 비대면 기업이 우수
국내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의 수가 4대 대기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벤처박람회 모습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우리나라 벤처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의 수가 국내 4대 대기업 상시근로자에 필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4대 대기업보다 많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와 벤처기업들이 고용 시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가 벤처기업 3만  7천여개의 고용현황을 처음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올 6월말 기준 고용정보가 있는 3만 4038개 벤처기업의 고용 현황은 66만 7699명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6월말보다 2만 7319명이 는 것으로 우리나라 4대 대기업의 상시근로자(69만여명)와 유사한 수치다. 

중기부는 고용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3485개사까지 고려하면 4대 대기업보다 더 많은 73만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년 6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1.3%(35.2만명)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감소폭이 적었던 것은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 증가 규모와 증가율이 모두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업(1만 792명, 7.7%), 제조업(9767명, 2.4%),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07명, 6.8%), 도·소매업(1744명, 12.5%) 순으로 전체 벤처기업 고용 증가의 94.5%를 차지했다.

작년 6월말 대비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8.9%로 대면 기업 고용 증가율(3.0%)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았다. 기업당 평균 고용증감도 비대면 기업이 1.9명으로 대면 기업(0.5명)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상반기 투자 10억원당 고용 창출효과는 대면 기업이 1.5명, 비대면 기업이 2.0명으로 나타났다. 즉,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도 비대면 기업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별로 살펴보면, 작년 12월말 대비 생활소비, 엔터, 기반기술 분야의 고용 증가가 뚜렷했다. 특히 생활소비 분야는 금년 상반기에 고용이 622명 늘어나면서 상반기 전체 일자리 창출(2470명)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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