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기의 중장년 커리어비젼 4] 귀여운 몬스터(?) 걱정 말고 ‘스마트하게’
[홍재기의 중장년 커리어비젼 4] 귀여운 몬스터(?) 걱정 말고 ‘스마트하게’
  • 편집국
  • 승인 2020.08.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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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때문에 눈도 아프고, 손가락도 바쁘지?
쉬운 것부터 한 가지라도 스마트하게 변화는 것이 중요
홍재기 교수
한국열린사아버대학교 특임교수/스몰비지니스벤처연구원 대표

필자는 1986년,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었다. 울산 4공장 정문 앞 독신 기숙사와 공장을 오가며 전장품 CAD 설계를 담당했는데 당시 포니엑셀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하여 4만명의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기억이 난다. 그 결과, 포니엑셀은 미국 수입차 중 첫해에 16만대 이상을 판매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독자 기술이 없어 이탈리아의 ‘쥬지아로’ 디자인과 일본 ‘미쯔비시’ 엔진을 장착하긴 했지만 미국시장에 당당하게 달리는 차량을 보면서 국민들은 자긍심을 느꼈다. 사실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 국산화를 위해 마북리연구소는 불이 거지질 않았다. 선진국들이 기술 이전을 꺼리는 바람에 연구 7년 만에 1991년 자체기술로 내연기관 엔진 국산화에 성공했다.

자동차 일자리는 줄고 배터리 일자리는 늘어
수년전부터 엔진 없는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 판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이는 노사문제 일자리와 직결되는 일로 전기차가 없던 시절에는 노사 힘의 균형이 노동계로 상당히 기울었지만 노측의 힘도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출하량을 보면 알 수 있다. 친환경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글로벌 PHEV전기차 점유율은 테슬라 1위 17.7%, BMW 7%, BDT 5.3%, 폭스바겐 4.3% 현대 3.7% 순(1월~5월, 출처 SNE리서치)이고 상반기 내수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가 43% 점유하여 엔진 없는 자동차산업의 성장세를 보면 관련 산업 일자리를 변화가 클 것이다.

한편 전기차산업의 후방산업으로 분류되는 배터리 산업은 K배터리 3사가 글로벌 점유율 34.6%차지하면서 1등 배터리 국가가 됐다.(1월~6월, 출처 SNE리서치) 반도체만큼이나 핫한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24.6%로 1위, 삼성SDI 4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테슬라, 르노, 아우디, 포르쉐에 삼성SDI는 아우디, 폭스바겐 SK는 현대차 체코, 기아차 등 주요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배터리는 전가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한다. Cost경쟁력을 위해 테슬라는 배터리 자체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년 후의 배터리 시장 판도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황제만 타던 자동차 1분이면 도착해
앞서 자동차 산업에 대하여 몇 가지 이야기한 부분은 바로 일자리의 변화를 이야기 하고자 한 것이다. 110여 년 전에는 조선의 황제만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오늘날 스마트폰 3번만 터치하면 택시가 1분이면 달려온다. 전기자동차는 2년마다 100% 성장을 하고, 눈 감고도 운전할 수 있는 4레벨 자율주행차가 2024년 국내에도 출현한다 하니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약간 앞선다.

그러나 우리 삶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귀여운 몬스터(?)가 다가와 눈도 아프고, 손가락도 바쁘지만 신기술에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몬스터는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 위에 진일보된 서비스일 뿐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 그 이상의 것은 아니다. 좋던 싫던 밀려오는 기술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하여 쉬운 것부터 한 가지씩 스마트하게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재기 교수(champ8383@naver.com)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HRD부문)
- 스몰비지니스벤처연구원 대표
- (사)시니어벤처협회 창업연구소장
- (사)한국창직교육협회 이사
- 전 인지어스 전직컨설턴트
- 전 경기도일자리재단 직업상담사 역량강화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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