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배달 수요, 덩달아 배달 노동자 사망 사고도 급증
늘어나는 배달 수요, 덩달아 배달 노동자 사망 사고도 급증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11.26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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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배달 산업 성장 부작용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
국토교통부·경찰청 교통사고 사망자 수 통계 발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에도 배달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불러온 배달 수요 증가가 배달 노동자의 이륜차 사망 사고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하는 추세와는 반대로 가고 있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25일 발표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누적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58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739명)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럼에도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 증가로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에 비해 보행자(-12.0%), 고령자(-9.9%), 어린이(-19.2%), 사업용차량(-10.0%), 음주운전(-10.0) 등 사망사고가 감소한 반면, 이륜차(+9.0%), 고속도로(+8.3%)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 긴 장마 기간 및 이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사망자가 증가, 10월말 기준 총 5.5% 감소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 동기(1~10월) 대비 강원(-30.3%), 인천(-26.9%), 충북(-15.0%), 전북(-12.6%), 서울(-12.0%) 등 지역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광주(+25.0%), 대구(+16.5%), 경북(+4.5%), 경기(+3.9%), 경남(+0.4%) 지역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많은 경기·경북·경남 지역에서 사망자가 증가, 남은기간 기초 지자체·지방경찰관서 및 교통안전 유관기관 등의 집중적인 안전 강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보행 중 사망자는 911명으로 전년 동기(1035명) 대비 12.0% 감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2%를 차지했으며 보행 중 사망자 중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28.5%(260명)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1122명으로 전년 동기(1245명) 대비 9.9% 감소했으며 사고 시 상태별로는 보행 중(46.7%)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23.2%), 이륜차 승차 중(20.7%) 순으로 나타났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1명으로 전년 동기(26명) 대비 1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24명으로 전년 동기(249명) 대비 10.0% 감소했으나 국민 모두가 음주 운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근절 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70명으로 전년 동기(522명) 대비 10.0%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 살펴보면, 택시(-37.7%, 130→81명), 버스(-13.2%, 76→66명) 등 순으로 감소했으며, 화물차(+1.4%, 144→146명) 및 렌터카(+25.4%, 67→84명)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사업용 포함 전체 화물차 사망사고는 594명으로 전년 동기(649명) 대비 8.5% 감소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서비스 증가하면서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정부는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1월부터 부처 합동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부처 합동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 및 ‘고령자 교통안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교통안전 강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최소화를 위해 지자체·교통안전 관계기관별 교통안전 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상시 음주단속 추진, 화물차 등에 대한 불법개조·속도제한장치 해제 및 도로 위 난폭운전 등을 집중 단속(11~12월)하고 있다. 

암행순찰차·드론 등을 활용한 고속도로 유관기관 합동 단속 강화, 교통사고 다발지점에 대한 이륜차 위법행위 단속·계도 및 공익신고를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겨울철 도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관계기관의 겨울철 강설·결빙 준비체계를 점검하고 VMS·라디오를 활용, 미끄럼 사고 예방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 등 교통법규 준수와 보행자 우선 배려 등 선진적인 교통문화 정착에 국민들의 적극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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