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에서 왔는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에서 왔는가?
  • 편집국
  • 승인 2020.11.30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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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1년째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9년12월31일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병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2020년 3월 전염병 상태를 선언했다(www.who.int). 발병을 보고한지  330일 만에 11월26일 현재 6천만명이상이 감염되었고, 143만 여명이 사망을 하였다(https://coronavirus.jhu.edu/map.html).

우리나라의 경우 누적확진자는 32,000여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515명(치명률 1.59%)로 발표되었다. 그나마 200~300여명/일 정도로 아슬아슬하지만 잘 관리? 되어오던 우리나라는 갑자기 증가하여 500명대로 접어들었다. 

장기간 긴장으로 인한 심리적으로 피곤함을 느껴오다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약간의 방심으로 급속이 확산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우한폐렴으로 불리다가 특정지역이나 사람 등을 지칭하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WHO의 정책에 따라 일반적으로 중증급성호흡기 바이러스(SARS-Co-2)인~코로나바이러스-19(Corona virus-19)로 통칭된다. 

다만 이런 바이러스 감염의 실제 발병과 전 세계적 전염병 확산에 대한 확실한 자료는 아주 미흡한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2019년 9월부터 2020년 3월 사이에 폐암 선별시험에 등록한 959명의 무증상환자의 혈액샘플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 수용체의 결합도메인에 특이적 항체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959명중에 111명이 검출되었는데 이는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환의 첫 번째 환자가 확인되기 몇 달 전에 이미 이탈리아의 무증상 환자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19가 확산되고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추측하고 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있었음에도 이탈리아에서 미처 지금과 같은 전개양상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초기에 전국적인 사례수와 유병율을 과소평가한 부분이 있고, 노인들에게서 심한 호흡기 증상의 출현을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에 미치지 못하고 고령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치부한 면도 있었다. 

또한 2019년 12월에 프랑스 파리의 중환자실에서 병인의 진단 없이 객혈로 입원한 환자가 보고되었는데 뒤늦게 검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로 진단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 우한 이전에 이미 이탈리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국가에서 발병되었거나 확산되고 있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Unexpected detection of SARS-CoV-2(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antibodies in the prepandemic period in Italy. Giovanni Apolone. Tumori Journal. Nov 11, 2020)

2002년 사스(SARS),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19 의 발병 과정을 살펴보면 2000년 이후 18년 동안 4건의 호흡기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균 4.5년/건 의 주기를 보인다. 이것이 사멸시킬 수 없는, 인류가 한없이 나약하고 무력하다고 보이는 바이러스의 끈질긴 생명력이다. 바이러스는 백신이 나오면 어느 정도 제압되어 슬며시 퇴보하면서 그 사이에 또 변종으로 바뀌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인류에게 다가온다. 

열대우림의 파괴, 개발이란 명분아래 무분별한 자연훼손에 이은 환경변화, 기후온난화로 자연생태계가 변하고, 동물, 사람의 이동이 잦아지고, 동토가 녹아 그 밑에 수 억년이상 잠자고 있던 어떤 세균, 바이러스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명력을 발휘할지 아무도 모른다. 

지구의 진짜 주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 인간은 잠시 살다가 연기처럼 사라지는 과객일 뿐 자연에게 무한 감사하고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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