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기로 넘긴 코로나19, 수도권 코로나 2.5단계 격상
유행 기로 넘긴 코로나19, 수도권 코로나 2.5단계 격상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12.0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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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31명, 오늘도 600명 안팎 예상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일괄 격상..3주간 유지
결혼식장 실내 허용 인원 50명, 일반관리시설 운영도 제한돼
정부 "규제조치 이외의 활동이 허용된 것 아니야. 제발 멈춰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내일부터 2.5단계로 격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내일부터 2.5단계로 격상된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국내 3차 유행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에도 잡히질 않자 정부가 2.5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의료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최후의 보루로 초강수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것.

이에 오는 12월 8일부터는 수도권 내 중점관리시설은 영업이 금지되며 영화관, PC방 등이 오후 9시 이후 전면 영업을 중단해야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실내 이용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6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이와같은 내요을 골자로한 거리두기 격상 지침을 밝혔다.

전국적 대유행의 확산과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8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3주간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다. 수도권의 경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해야한다. 거리두기 단계는 상황에 따라 연장 또는 조정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2단계 거리두기 효과를 기대하며 확진자 수 급증에도 2.5단계 격상을 망설여왔다. 2.5단계로 격상될 경우 자영업자와 서민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타격을 무시할 수 없던 탓이다.

그러나 브리핑 발표 전날인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31명으로 집계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자 결국 전국적인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은 앞으로 지역 내 50명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중점관리시설 중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영업이 금지된 현 상태를 유지하며 방문판매와 노래연습장 등은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일반관리시설인 실내체육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모든 스포츠관람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또 카페는 기존처럼 포장(테이크아웃)과 배달만 가능하며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실내 손님을 받을 수 없다. 영화관, PC방, 학원, 스터디 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허용하나 이용 인원이 실내 50명 미만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사실상 하객과 조문객을 받기 어렵다.

직장 근무의 경우 강제적인 제한을 둘 수는 없지만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원 3분의 1 이상을 재택근무하도록 권고하고 고위험사업장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한다.

만약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경우 집합금지 처분이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월 말 500명을 넘긴 이후 꾸준히 400명~500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월 6일 기준 확진자 수는 4일 기준 확진자 수에 이어 또다시 600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오늘도 6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정부는 브리핑에서 "정부의 규제조치 이외의 활동이 허용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2.5단계는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을 제외하고 외출이나 모임 등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사회활동의 엄중제한에 해당하는 단계다. 지금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며, 가급적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최소화해달라는 의미"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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