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34] 생애설계와 위기 극복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34] 생애설계와 위기 극복 
  • 편집국
  • 승인 2021.01.0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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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다짐과 변신 또 또 변신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 신축년의 다짐

1) 새 아침에(詩) 
모든 것이 뒤바뀌어 질서(秩序)를 잃을지라도 / 성진(星辰)의 운행(運行)만은 변하지 않는 법도(法度)를 지니나니 / 또 삼백예순날이 다 가고 사람 사는 땅 위에 / 새해 새 아침이 열려오누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 이 영겁(永劫)의 둘레를 / 뉘라서 짐짓 한 토막 짤라 / 새해 첫날이라 이름 지었던가?

뜻 두고 이루지 못하는 한(恨)은 / 태초(太初) 이래(以來)로 있었나부다 / 다시 한번 의욕(意慾)을 불태워 / 스스로를 채찍질하라고 / 그 불퇴전(不退轉)의 결의(決意)를 위하여 / 새 아침은 오는가?

낡은 것과 새것을 의(義)와 불의(不義)를 / 삶과 죽음을 - / 그것만을 생각하다가 /또 삼백예순날은 가리라 / 굽이치는 산맥(山脈) 위에 / 보라빛 하늘이 열리듯이 / 출렁이는 파도(波濤) 위에 / 이글이글 태양(太陽)이 솟듯이 /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 꿈이여!

- 조지훈(趙芝薰 1920~1968) <역사 앞에서>(1959)에서

2) 희망이라는 보석
2020년 12월 31일 저녁 제야의 종소리도 멈추어 영상으로 회상하는 소리를 들으며 2021 신축년의 새해가 밝았다. 기대와 소망의 새해를 말하기엔 대한민국의 현실이 너무도 엄혹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속에 맞이한 올해는 힘내라 희망이라는 말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지난해에는 살아남기 위해 절치부심한 해였다. 인류를 덮친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8,300만여 명을 감염시켰고 181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국내 상황도 악화 일로이다. 확진자가 매일 1000여명 씩 급증하는 혹독한 겨울을 살고 있다. 

답답한 마스크에 어느덧 익숙해진 우리들의 삶이 한없이 아파오지만 어쩌랴. 자주 만나지 못해 인간관계가 서먹해지게 되는 것도 못내 안타깝기만 하다.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치료제가 나오면 코로나19는 언젠가 종식될 것이다. 우리모두가 그때까지 버티며 생존해야 한다. 멀리 내다보고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멈춰선 안 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 하여도 좌절감에 빠져서는 안 된다.

알렉산더(기원전 323년)대왕이 세계 정복을 꿈꾸며 어떤 전쟁에서 승리하여 신하들에게 값진 보석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어느 사이에 보석이 다 떨어지자 측근 신하가 크게 걱정하여 어찌하면 좋으냐고 물어보았더니, 대왕은 미소를 지으며 “더 귀한 보석이 있는데, 무슨 걱정인가” “도대체 그 보석이 무엇입니까”라고 하자 “그것은 바로 희망(希望)이라는 보석일세”라고 말했다고 한다“ 

희망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값진 보석이다. 달도 차면 기운다. 그러나 반드시 보름달은 새롭게 뜨게 마련이다. 낙망과 포기는 인간의 가장 큰 실수이다. 비록 오늘의 현실이 고통과 고난의 연속이라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좋은 날과 꿈을 성취할 수 있다.

3) 작심삼일(作心三日) 
새해 아침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 금주 비만 탈출 저축 내 집 마련 등 새로운 각오를 다지곤 한다. 지난해의 태양이 지는 황혼을 보면서 또는 제야의 종소리(비록 영상 종소리라도)를 들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제각각의 소망을 빌고 결심을 하였을 것이다. 

자신과의 약속과 신년 목표를 년 말까지 꾸준히 밀고 나가 목표를 달성하고 만족을 얻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헛되이 보낸 일 년을 되돌아보며 내년에는 반드시 다시 도전해서 성취하리라 다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예나 지금이나 인간 의지의 나약함을 나타내는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한자 성어이다. 

그러나 이 한자 성어가 나타내고자 한 의미는 원래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임을 비꼬아서 반어적으로 표현했을 것 같다. 3일 만에 목표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인데 3일 만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작심삼일 하여 그 결심을 3일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결심하면 되는 것이다. 

일 년에 121번의 작심삼일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이 되어 잘 지켜지게 될 것이고 신년에 다짐했던 목표도 달성되고 말 것이다.

4) 새로운 계획보다 성찰이 먼저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보다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나간 1년을 어떻게 돌아봐야 할까. 이미 해가 바뀌기는 했으나 필요한 일일 것 같다. 피터 드러커의 저서 '프로 페셔널의 조건'에 쓴 내용을 살펴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드러커 박사는 매년 두 주쯤 시간을 따로 내서 지난 1년 동안 한 일을 검토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독일에서 기자로 일할 때 당시 편집국장에게 배운 방법을 원용한 것이라고 한다. 

편집국장은 1년에 두 번 1박 2일 동안 기자들과 토론을 했는데, 지난 6개월 동안 1) 잘한 일에 대하여 토론하고 2) 잘하려고 노력한 일에 대하여 토론하고 3) 잘하려고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분야를 검토하고 4) 잘 못 했거나 또는 실패한 일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고 한다. 

그걸 바탕으로 앞으로 1) 집중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2) 개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3) 각자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논의하고 다음 6개월의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드러커 박사는 이 방식을 자기관리용으로 단순화했는데,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서 1) 내가 잘했지만, 더 잘할 수 있었거나 또는 더 잘했어야만 하는 일을 검토하고, 2) 내가 잘못한 일을 검토하고, 3) 내가 잘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은 일을 검토했다고 한다. 그걸 바탕으로 다음 해 계획을 짜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했다고 한다.

한번 생각해보는 게 아니라 2주일쯤 붙들고 고민해서 새로운 계획을 짠다는 것이 핵심이다. 빌 게이츠도 그렇고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 인사들은 다 이렇게 혼자 어딘가 틀어박혀서 자기성찰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우리가 2주를 통째로 할애하긴 어렵겠지만 하루쯤은 냉정하게 자기를 돌아볼 시간을 갖는 것도 새해 목표의 설정 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5) 초지일관(初志一貫) 
성공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처음에 마음먹었던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서 목표 달성을 하였다고 한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초지일관과는 상반된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변하게 되면 처음 생각했던 내용이 어쩐지 부족한 것 같고 마음에 들지 않아 쉽게 변경하여 진행하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다지는 것이 목표 달성을 앞당기는 초석이 될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처음에 마음먹은 일을 굽히지 않고 해나가는 힘이 중요하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와 월나라는 철천지원수의 나라이다. 오나라 왕은 월나라 왕에게 패해 목숨을 잃었고, 역시 월나라 왕은 다시 죽은 오나라 왕의 아들 부차에게 패배(敗北)하여 항복(降伏)을하게 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월나라 왕 구천이 예전의 패배를 씻고야 말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부차의 변(便) 맛까지 보아가며 환심을 샀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귀국 후 그는 쓸개를 갖다 놓고 숙소에서 자기의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그 쓸개의 쓴맛을 맛보면서 설욕의 의지를 굳혀갔다.

그러기를 12년, 마침내 월나라 왕 구천은 방심하고 있던 오나라를 쳐부수고 최후의 승리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쓰디쓴 쓸개의 쓴맛을 보면서 복수의 결의를 다져 간 월나라 왕의 끈기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래서 묵묵히 쓸개의 맛을 보며 재기를 노렸다고 해서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말도 생겨났다.

기둥이 약하면 집이 흔들리듯 의지가 약하면 뜻도 역시 흔들리는 법. 누구나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 세운 의지가 약해지고 또 그것을 실천하려는 용기도 빛을 잃어간다.

이러한 순간에 자기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는 단호한 용기가 필요하다. 월나라 왕 구천은 자기의 뜻이 변할까 두려워하여 쓸개의 쓴맛을 잊지 않도록 곁에 두었으며 가시나무 위에서 12년이란 긴 세월 동안 잠을 자며 인내심을 발휘하였다.

우리는 어떠한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다가 안 되면 주춤하고 다시 몇 번 형식적으로 문을 두드리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계속은 힘이라는데 처음 맘먹은 일이 힘에 부치면 딴 방법을 택해서 방향 전환을 꾀하지 않는가? 

오늘날 각 방면에서 성공의 탑을 쌓아 올린 사람들은 초지를 굽히지 않고 끈질기게 전진해 나간 사람들이다. 어떤 난관에서도 굽힘이 없이 흔들리지 않고 나갈 수 있는 끈기, 초지일관의 정신으로 오늘의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2. 생존의 비결은 변신 또 변신

1) 변신과 혁신
미래학자 다니엘 벨은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이 말만 변하지 않고 모든 것은 다 변한다”라고 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대단히 큰 의미가 있는 말이다. 

새우가 성장하려면 껍질을 벗는 탈피(脫皮)를 해야 하듯 사람들도 변신(變新)해야 한다. 변신을 통해 혁신해야 한다. 혁신(革新)은 ‘가죽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사람이 가죽을 벗을 수는 없다. 

그러면 무엇을 혁신해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들의 생각, 의식, 사고, 행동이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변신은 일어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는 없다.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실패할 것이고 변화에 대처해 나가는 사람은 성공할 것이다. 개구리는 15도의 온도가 최적이라 한다. 개구리를 15도 온도의 물에 집어넣고 서서히 열을 가하면 개구리는 뛰어나갈 생각은 많고 점점 따뜻해지는 물을 마냥 즐기다가 자기도 모르게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에 이른다. 

왜냐하면 변온 동물인 개구리는 생존 위협을 감지하는 내부기관은 급격한 환경변화만 감지할 뿐 점진적인 변화에는 둔감하기 때문이다. 개구리는 45도쯤 되면 그냥 죽어 버리고 만다. 처음부터 45도의 온도였다면 개구리는 뛰쳐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개구리는 점진적인 온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 채 죽어 갔다.

개구리만 그럴까? 조직을 둘러싼 환경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대응하지 않는 많은 조직이나 조직원들이 이 개구리처럼 사라진 것을 우리는 똑똑히 목격했다. 자신과 조직의 부단한 개선, 개혁 노력을 통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여야 한다.

아직 심신이 안정되어 있을 때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잘 대처해서, 끝까지 살아남는 시니어가 되어야 한다. 앞서가려면 변화를 주도하라는 뜻도 된다.

서서히 변화되는 따뜻함을 즐기다가 저도 모르게 죽음을 맞이하는 개구리와 마찬가지로 변화해가는 상황을 감지하지 못하고 자기만족과 자신감 우월감에 빠져 결국 치유 불능의 병에 걸려 대수술을 하지 않으면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지는 시니어나 조직이 우리 주변에 상당히 많이 있다. 

2)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은 중국 은나라 탕왕의 반명(盤銘-세수대야)에 나오는 말로 ‘날로 새로워지려거든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고 또 매일 매일을 새롭게 하라’는 뜻으로 역시 변화를 강조한 말이다. 

산업의 발전사를 보면 변화를 알아보기 쉽다. 약 3,000년간의 농경사회 약 200년의 산업사회 약 30년의 정보화 사회 그리고 이제는 지식사회를 넘어 AI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즉 변화의 속도가 산업사회의 100년 동안 변할 것이 현대에 와서는 1년 아니 한 달 사이에도 무수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변화가 극심한 시대의 생존전략은 변화와 혁신이다. 무사안일로 매너리즘에 젖어 있다간 퇴보하고 만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한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변화해야 한다. 20세기 문맹인은 글자를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을 일컫지만 21세기 문맹인은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고 한다.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한 시니어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 각자의 방법들을 개발하고 꾸준히 습관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극기지자 천하승자(克己之者 天下勝者 -자기를 이기는 자는 천하의 승자가 될 수 있다.)’라고 한다. 

즉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인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신을 속이지 않는 일 바로 신독(愼獨-남이 알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인욕(人欲)·물욕(物欲)에 빠지지 않고 삼간다는 뜻을 지닌 유교의 중요한 수양 방법 또는 실천덕목)을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독수리라 할지라도 날개짓을 힘차게 하지 않으면 날지 못하고, 달걀은 껍질을 깨고 나와야 병아리가 되고 남이 알을 깨면 달걀 프라이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3) 안일즉사 변신즉생(安逸則死 變身則生)
명량해전 직전 이순신 장군의 연설 내용 중 생즉필사 사즉필생 (生則必死 死則必生)-살려고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자는 살 것이다-란 말을 패러디한 말로 안일즉사, 변신즉생(安逸則死, 變身則生)-무사안일하면 실패하고 변신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한 바닷가는 새우가 많이 잡히는 걸로 유명하다. 새우잡이 배로 항상 붐비는 황금 어장엔 엄청 많은 수의 갈매기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갈매기들이 하나둘 굶어 죽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모든 갈매기들이 굶어 죽어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새우가 많은 이 바닷가에서 과연 왜 갈매기들이 굶어 죽었을까? 그 원인은 바로 갈매기 스스로에 있었다. 그동안 갈매기들은 새우잡이 배에서 어선 그물을 끌어올릴 때 그물에서 떨어지는 어초, 작은 고기들을 힘들이지 않고 주워 먹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새우잡이 배들이 좀 더 나은 어획고를 올리기 위해 모두 남쪽으로 자리를 옮겨 가버리자 스스로 먹이 잡는 법을 잊어버려 굶어 죽은 것이다. 갈매기들은 변화 즉, '외적변수(外的變數)'를 잘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변화를 몰라 죽음을 자초한 것이다. 변맹(變盲)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4) 에스키모인의 늑대 포획(捕獲)법
에스키모인들은 모피 등 중요한 자원으로서 늑대들을 포획(捕獲)하여 상품화한다. 하지만 에스키모인들이 늑대를 직접 잡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날카롭게 간 칼날을 여러 개 얼음이나 눈 위에 꽂아 둔다. 그리고 그 칼에다 동물의 피를 묻혀놓고 숨는다. 

그러면 늑대들이 피 냄새를 맡고 모여들어서 칼날을 핥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늑대의 혀가 칼의 날카로운 부분을 감지해서 칼에 묻은 피만을 핥는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 금속성의 물질을 핥게 되면 곧 혀가 마비되어 그 칼날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 즉 늑대 자신의 혀를 베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혀는 잘 지혈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 계속해서 피가 나는데도 늑대는 이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 실제로는 늑대 자신의 피를 핥는 것인데, 늑대는 맨 처음 핥았던 다른 동물의 피라고 생각한 나머지 쓰러질 때까지 그 피를 핥다가 결국 죽게 되고, 에스키모인들은 그때서야 죽은 늑대를 포획해 오는 것이다. 

이처럼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급변하는 변화의 물결을 감지 못한 채 살아가는 '변맹(變盲) 형' 개인이나 조직들을 볼 수 있다.

세상은 디지털로 변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아날로그 또는 그 중간 정도인 '아나털 사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변맹(變盲) 형'인지, 아니면 변화를 잘 구별할 줄 아는 '변화감별사(變化甘別士) 형'인지를 점검해 볼 일이다. 

5) 포기하지 않으면
서양 우화에 우유 통 속의 개구리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두 마리의 개구리가 동시에 우유 통에 빠졌다. 한 마리는 거대한 우유 통에 빠지게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만 하다가 절망 속에서 죽어갔다. 

그러나 다른 한 마리는 ‘문제는 이곳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보기로 작정하고, 두 다리를 힘차게 저으며 계속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는 사이에 시간이 많이 흘러, 액체 상태의 우유가 점점 고체 상태로 변해갔다. 얼마가 더 지나서 그 개구리는 굳어진 버터를 박차고 탈출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이다. 

‘어려움이나 불가능이 느껴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길이 열리게 마련이다.’ 이 교훈은 ‘우연이나 행운도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간다.’는 파스퇴르(프랑스의 화학자ㆍ미생물학자 1822~1895)의 말 그대로를 설명한 글이라 할 수 있다. 

신문, 우유 배달처럼 비록 힘든 일이기는 해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배달 물건을 들고 힘차게 뛰다 보면 소중한 건강을 얻을 수 있다.

성장 과정이 불우하고 가난했기에 남보다 적은 것이지만 자기가 가진 것으로 남보다 빨리 만족할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터득한 행복한 사람들, 남보다 열심히 깊은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여 학문의 최고 정상에 오르고 그래서 얻은 자신감으로 아직도 깊은 밤까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진짜 학자들! 

성공을 위해 남보다 더 부지런했고, 지금도 근검하고 성실하게 자기의 일에 충실하여 보람 있는 하루를 엮어가는 수 많은 사람들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다잡고 초지일관으로 힘차게 다시 뛰어 절망을 희망으로, 좌절에서 성공을 일구어내었다.

6) 마의선사(麻衣禪師)의 오판(誤判)
중국 당나라 후기의 인물로 삼베옷을 즐겨 입는 마의선사(麻衣禪師)가 살았는데 천문, 지리, 주역, 기문, 둔갑, 명리 등에 달통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누구든 그의 앞에서 과거를 속일 수 없었고, 미래 예측 또한 족집게처럼 알아맞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 섬겼다고 한다.

그런 그도 자녀가 없다가 쉰이 넘어서 아들 둘을 두게 되었는데 늦게 본 자식인지라 금지옥엽으로 키우며 세월 가는 것도 잊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아이들을 보니 열 살이 훌쩍 넘어 소년티가 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아이들의 미래를 감정해 보았다. 자기 자식이니만큼 자신의 온 실력을 동원하여 살펴보게 되었다.

그랬더니 큰아이는 장래 재상이 되고, 둘째는 거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가 거지가 된다는 데 마음이 몹시 상했지만 어쩌랴. 그것이 사주팔자라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스스로를 위로하며 아이들을 불러 감정한 결과 대로 이야기를 해 주었다.

“큰아들, 너는 이다음에 나라의 재상이 될 팔자이니 열심히 공부해라. 그리고 둘째야, 너는 거지 팔자를 타고났으니 놀고먹을 팔자로구나. 이 아비가 틀린 적이 없으니 너희도 사주팔자대로 사는 수밖에 더 있겠느냐.”
 
거지 팔자라는 소리에 충격을 받은 둘째는 방구석에 틀어박혀 밤을 지새우다 날이 밝자, ‘거지라면 집에서 편히 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버지인 마의 선사에게 말했다.

“아버지! 밤새 생각해 내린 결론입니다. 집안의 거지는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세상에 나가서 거지가 되겠습니다. 노잣돈을 주십시오. 돈 떨어지면 거지처럼 살렵니다.”라고 완강하게 말했다. 마의 선사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마음을 굳혀버린 아들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돈 떨어지면 돌아오라는 당부는 잊지 않았다. 

둘째 아들은 그렇게 세상 속으로 나갔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어느 날 돈이 다 떨어졌다. 돈이 떨어진 것을 안 둘째는 아버지의 말처럼 거지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차마 밥 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 세 끼까지는 참아 보았으나 네 끼를 굶고 나니 눈이 뒤집힐 것 같았다. 그래서 얻어먹을 곳을 찾아 헤매다가 큰 부잣집 하나를 발견했다.

“밥 좀 주세요.”하고 구걸을 하여 게(蟹) 눈 감추듯 밥 한 그릇과 주어진 반찬을 모조리 비우고 잘 먹었다는 인사까지 하였지만 다음 끼니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때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기에 돌아보았더니, 들에 나가 일하던 머슴들이 아닌가? 문득 잠자리, 먹는 걱정이 없는 저들이 부러웠다. 그래서 머슴 노릇을 하자는 생각에 주인을 만나러 갔다.

“주인어른, 밥은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청이 하나 있습니다. 저를 이 집 머슴으로 써주십시오. 잠자리와 먹을 것만 주신다면 새경(품삯)은 필요 없습니다.” 

허락을 얻은 그 날부터 그는 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하였다. 다른 머슴들의 질시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2년쯤 지났을 때 주인이 그의 성실성과 열성에 감동하여 곳간 지기로 발탁을 하였다. 이 부자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 하나가 있었다. 무남독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무남독녀인 그 집 딸과 혼인 이야기를 꺼내며 데릴사위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마음속으로는 좋았지만 - 거지에서 머슴으로, 머슴에서 부잣집 사위가 되는데 - 금방 대답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주인어른, 제게 그런 영광을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겠습니다. 제게 보름만 시간을 주십시오.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오겠습니다.” 

둘째는 집을 떠난 지 두 해가 지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왔다. 소식이 없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애태우던 자식이 훤칠한 키에 의젓하고 늠름한 청년이 되어 돌아오자 마의 선사는 기쁘기 한이 없었다. 

아버지는 소를 잡고 잔치를 열어 아들의 귀환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몰라보게 달라진 아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둘째의 상(相)이 재상 상으로 변해 있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 보았던 사주팔자와 관상 등을 새삼 조합해 본 결과 틀림없는 재상의 상이었다. ‘아니, 우리 가문에서 재상이 둘이나 나오다니…….’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초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큰아들을 불러 보았다. 얼마 후 아버지 앞에 나타난 큰아들은 아침나절인데도 불구하고 붉은 얼굴로 잔뜩 취한 채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이놈아,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아침부터 웬 술이냐.”하고 나무랐더니, 큰아들이 하는 말이 “아버지! 재상이 되면 술도 마실 줄 알아야 된다고 하기에 술 마시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런 그의 상은 영락없는 거지 상으로 변해 있었다. 

‘아뿔싸, 사주팔자도 변하는구나. 이렇게 서로 다르게 변할 수가 있다니.’ 마의 선사는 장탄 식을 하였다. 나중에 결국 둘째 아들은 재상까지 되었고, 큰아들은 그 아우 밑에 일하는 아전이 되었다고 한다.

마의선사는 그가 지은 ‘마의상법(麻衣相法)의 맨 뒷줄에 ‘사주불여상(四柱不如相)’이요, 상불여심상(相不如心相)‘이라는 열 글자를 마지막으로 써놓고 저술을 마쳤다고 한다. 그리고 유언을 남겼는데 자신의 저술인 마의상법을 다 지워도 마지막 열 글자는 반드시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사주는 관상만 못하고 관상은 마음(心)상(가짐)만 못하다‘는 이야기로 그 누구도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하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마음가짐 즉, 생각이 변하면 다른 모든 것을 다 변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늦은 때란 없다. 바로 지금부터이다.

7) 보람찬 하루 만들기
‘찌르릉’, 기상을 알리는 자명종 소리에 눈을 뜬다. 일어나는 즉시 스마트 폰의 오디오 버튼을 누른다. 이미 선곡(選曲)되어 있는 밝고 경쾌한 리듬의 기상 음악이 밝고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알려준다. 가족들과 명랑한 아침 인사를 나누고 하루를 준비하면서 오늘 하루도 보람 있는 날이 되리라 생각하니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정성스레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책상 앞으로 간다. 벽면에 써 붙여진 하루의 다짐을 하기 위해서다. 그것을 크게 세 번 외친다. 

“Day by day in every way, I'm getting better and better. (나는 매일매일 모든 면에서 더욱더 좋아지고 있다.) 

어쩐지 오늘 하루도 좋은 날이 예감된다. 가족과 인사하고 전송을 받으며 대문을 나서는 발걸음은 날아갈 듯 가볍다. 하루의 일과는 웃음과 만족과 보람으로 여무는 하루로 이어진다. 퇴근하여 귀가하는 길에 동료와 함께 가볍게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는 오늘 하루 중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식사를 하고 TV를 통한 내외의 뉴스를 시청한다. 메인뉴스만 보고 난 후 TV를 끄고 온 가족이 함께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한 시간씩 읽고 그날의 일과를 반성하며 일기를 쓴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가 되었구나, 생각하며 잠자리에 든다. 가족과는 다정한 인사를 나누고 스마트 폰의 버튼을 누른다. 선곡된 힐링뮤직의 선율이 흘러나온다. 마음의 평정과 포근함이 온몸을 감싼다. 솜털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잠자리, 마음이 그지없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아늑한 꿈나라가 손짓한다.
 
매사를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생활의 패턴을 바꾸면 삶과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을 우리들은 잊고 있는지 모른다. 생각을 바꾸고 바뀐 생각에 따라 행동하면, 세상은 밝게 보인다는 진리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내힘들다’란 말을 뒤집으면 ‘다들힘내’가 되고 ‘자살’을 뒤집으면 ‘살자’가 된다. 생과 사가 갈릴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자신의 생각을 바꿈으로써 생활 자체를 변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의 발견이라고 갈파하지 않았던가.

코로나 19시대의 고통을 나누며,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 하겠다는 시니어의 결집된 의지가 모이고 그 의지가 실현될 때 우리는 새로운 사회를 창조하고 주도할 수 있다.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며, 새벽이 오기 전 여명(黎明)이 더 어두운 것이 자연의 섭리이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위기 극복에 강한 시니어의 저력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미래를 여는 새로운 시작의 힘찬 발걸음을 내 디딛어야 할 것이다.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20-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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