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취약계층에 더 가혹..구직 '뚝' 떨어져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취약계층에 더 가혹..구직 '뚝' 떨어져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1.2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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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코로나19 고용 위기 대응과 정책과제' 세미나 개최
비취약계층 대비 구직 낮고 회복 속도도 더뎌
플랫폼 노동과 비대면, 인공지능 기반 고용서비스도 논의
워크넷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취약계층의 구직활동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워크넷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취약계층의 구직활동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 속에 취약계층이 비취약계층에 비해 구직과 실업 등에 더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월 28일 충북 음성군 본원에서 '코로나19 고용 위기 대응과 정책과제'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 고용 위기와 대응 방안 ▲고용보험 사각지대와 플랫폼 노동 ▲비대면‧인공지능 기반 고용서비스 등 3개 세션과 각각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고용정보원 정한나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노동시장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워크넷 자료 분석결과 취약계층이 비취약계층에 비해 구직활동이 더 둔화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다소 진정세를 보인 6월 이후에도 비취약계층에 비해 취약계층의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워크넷 구직자 중 취약계층 비율은 21.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직자 10명 중 2명 남짓만이 취약계층에 해당한단 소리다. 이는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취약계층의 지난해 전년동월대비 구직 건수는 3월 -2.4%, 5월 -1.0%로 감소를 기록했다. 이 기간 비취약계층의 구직 건수는 오히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비취약계층이 19.2%의 구직건수 증가율을 보인데 비해 취약계층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9%에 그쳐, 코로나19로 불어온 고용한파가 취약계층으로 향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정한나 연구위원은 취약계층의 경우 취업하는데 걸린 평균 소요시간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길어졌다고 전했다.

워크넷 구직등록 후 3개월 이내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을 살핀 결과 지난해 2월 32.8일, 3월 34.8일에서 각각 34.8일과 37.3일 등으로 늘어났다.

정한나 연구위원은 “위험이 장기화될 경우 또다른 형태의 구조적 요인으로 노동시장에 작용해 노동 수요·공급이 모두 감소할 수 있다”며 “정부 지출 확대, 확대금융정책, 근무 제도 변경 등으로 대응하는 것에서 나아가 기존에 진행되던 구조적 위기, 즉 산업구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장기 인력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취약계층이 겪은 고충에 대한 조사 외에도 고용보험 사각지대 발굴 및 분석에 대한 필요성과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정책과제, 비대면 온라인 고용서비스 확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잡케어 서비스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먼저 박진희 인력수급전망팀장은 '행정DB를 이용한 고용보험 사각지대 발굴 및 분석'의 발표에서는 고용보험 미가입자 등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찾아내 전국민고용보험가입을 시행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용노동행정 데이터베이스와 국세청 일용근로자료, 통계청 가계소득자료 등을 연계해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전국민 고용보험제도가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

DB 취합 결과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특수형태근로자(특고)가 343만명, 일용근로자는 약 1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음으로는 김준영 중앙일자리평가팀장의 '플랫폼노동자 근로실태와 정책과제' 발표가 이어졌다.

근로실태 조사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A시 음식배달원·대리운전 기사·퀵서비스 종사원·가사도우미·클라우드 노동(웹기반) 플랫폼노동자 6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음식배달원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 종사자, 가사도우미 등은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사도우미의 경우 월 평균 수입이 코로나19 발생 전 142만 원에서 발생 ㅇ후 107만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일일 총 근로시간은 ▲음식배달원 10.9시간 ▲퀵서비스 종사원 10.2시간 ▲대리운전 기사 9.4시간 순으로 길다고 응답했으며, 휴식과 대기 시간을 제외한 실 근로시간은 ▲퀵서비스 종사원 8.1시간 ▲음식배달원 7.8시간 ▲대리운전 기사 7.4시간 순이었다.

가사도우미의 평균 근무시간은 4.7시간으로, 주당 근로일수도 4.3일에 불과해 단속적 근무로 인한 수입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준영 팀장은 정책과제로 플랫폼 노동자의 조직화 지원과 유급병가 부여, 법적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어 김한준 연구사업본부장은 '비대면 온라인 고용서비스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발표에서 고용센터 업무의 비대면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고용서비스 담당자의 경우 화상통신 도입, 챗봇, 팩스로 전송된 구인신청 내용의 디지털화 등이 이에대한 일환이다.

그는 고용센터 업무담당자 292명에게 물은 결과 과반수 이상인 67.3%가 새로운 비대면 업무처리 방식에 변경 가능하다고 긍정적 답변을 했으며, 실제로 여러 업무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한준 본부장은 고용서비스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대면 고용서비스의 장점도 존재하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비대면과 대면 고용서비스를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고 덫붙였다.

끝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잡케어 서비스를 주제로 김균 빅데이터센터장의 제언이 이어졌다.

발표에서는 구직자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인공지능으로부터 일자리 추천은 물론 역량향상 방안까지 제시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폈다.

올해 하반기 워크넷과 고용센터를 통해 제공될 예정인 '잡케어'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잡케어는 개인별 특성 빅데이터를 근간으로 직무역량 중심 맞춤형 훈련과 직업 선택, 진로 설계 등을 제공하는 종합 커리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균 센터장은 “잡케어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에 완성돼 워크넷과 고용센터를 통해 제공될 예정으로 일자리 미스매칭과 구직활동 비용 최소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행된 세미나는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명은 한국고용정보원_워크넷 KEIS_Workne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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