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원장의 직업상담 이야기] 코로나19 시대 실업률 대란과 직업상담사의 역할에 대하여
[강정원 원장의 직업상담 이야기] 코로나19 시대 실업률 대란과 직업상담사의 역할에 대하여
  • 편집국
  • 승인 2021.03.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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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담사 법정의무 교육 필요
직무수당 신설 등으로 처우개선도 절실
강정원
휴먼평생직업교육학원 원장 
(사)시니어벤처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사)전국일자리협회 자문위원

지난 2020년 한해는 세계적으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코로나-19로 세계적 펜데믹을 경험하고 살았으며, 현재도 진행 중 이다. 이에 따라서 마스크대란을 겪었고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과 직장인들의 일부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소상공인을 포함한 영업제한 업종과 시간제한,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은 우리 노동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21만 8천명 감소하여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감소를 가져왔으며, 이러한 현상들은 노동수요의 위축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구직활동에도 일부 영향을 받아 구직활동 인구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면서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반 하락하는 특이한 현상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코로나로 인한 고용감소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여성의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지고 일자리감소로 인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힘들었던 것은 아니다. 대면서비스 분야가 고용충격에 있을 때 비대면 서비스분야인 온라인쇼핑과 교육서비스, 창고 및 운송관련 택배서비스 분야 등은 증가하는 현상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2021년도의 노동시장의 전망은 어떠한가? 
일단 IMF, OECD에서의 전망은 지난해보다는 밝다. 무엇보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 및 보급됨에 따라 제조업 경기 회복을 포함한 각종지표에서 볼 수 있듯이 제한적 증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세계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극복의 모델을 보여주는 우리나라가 K-방역을 성공해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코로나-19의 사태를 겪으며 기존의 산업발달과 경제수준의 정도로 평가했던 선진국의 개념도 전염병 등과 같은 국가적 대형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적 위기대응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1998년 IMF이후에 산업인력공단 주관 국가기술자격증으로 '직업상담사' 제도가 시행되면서 구인구직의 매칭현장 최선봉에 함께한지가 20여년이 되었으며,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취득자도 약 6만명의 시대에 이르렀다.

그동안 취업성공패키지사업을 필두로 대학이나 직업훈련현장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였으며, 올해 1월 1일부터는 취업취약계층을 포함한 59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에서는 고용센터에 직업상담원을 대거 채용하였고, 민간위탁기관을 증가하는 등  전 국민 고용서비스를 촘촘하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 매뉴얼에 따라 상담과 구인구직자를 매칭 하는 실적위주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고용유지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이는 만족도가 저하됨은 물론 구직자가 돌고 돌아 다시 구직자가 되어있는 일부의 악순환이 존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국가적으로 고용의 위기에 있을 때 마다 현장에 함께한 사람이 직업상담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100세 시대를 맞아 직업에 머무르는 연령대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60세에 정년퇴직을 해도 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으면 만75세까지 직업훈련 참여가 가능하다. 

2020년 기준 한국직업사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등재된 직업은 16,891개이며 4차산업혁명 등 사회변화로 빅데이터전문가, 애완동물장의사 등 270개의 신생직업이 탄생하였다. 

이렇듯 많은 직업을 직업상담사가 공통분야로 인지하고 구직자를 컨설팅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따라서 고용노동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과 검토가 요구된다.

첫째, 직업상담사에 대한 보수교육 등에 따른 커리큘럼개발과 법제화를 통한 법정의무교육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특히, 청년, 신중년, 노인 등 계층별 또는 직업의 대분류 등에 의한 상담사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둘째, 직업상담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고 상담직렬 공무원선발 시 가산점이 부여됨에도 불구하고 임금수준이 최저임금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부분은 직무수당 신설 등을 통한 처우개선이 요구된다.

셋째, 장기적으로 구직기간만 상담과 심리검사로 끝나는 1회성이 아니라 병원진료현황이 D/B로 남아서 차트화 되듯이 한사람의 생애주기에서 직업을 준비하는 학교 진로상담부터 직업은퇴 시 까지 D/B에 의한 토탈시스템으로 가능한 직업상담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직업상담사도 급변하는 시대에 제대로 된 매칭을 위해 부단한 노력과 역량향상을 위해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명감을 가지고 구직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과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강정원(jwkang1228@daum.net)
휴먼평생직업교육학원 원장 
(사)시니어벤처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사)전국일자리협회 자문위원
전라북도 일자리 규제개혁위원
광주보훈청 제대군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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