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늪에 빠진 고용시장...종사자 17만명·급여5.2%↓
코로나19 늪에 빠진 고용시장...종사자 17만명·급여5.2%↓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3.3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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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근로자 21만 8000명 감소, 임시일용직만 늘어나
"근로자1인당 월평균임금 감소는 명절 상여금 영향" 분석
2월 사업체 종사자 수 (자료제공=고용노동부)
2월 사업체 종사자 수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벚꽃이 만개하며 완연한 봄이 찾아왔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 그대로 겨울에 머물러 있다. 3차 펜데믹 이휴 역대 최악의 고용지표를 기록했던 1월보다는 완화됐으나 2월에도 사업체 종사자 수 감소와 평균 임금 모두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업체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 1월 35만 1000명 감소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12개월 째 여전히 내리막길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폈을 때 비교적 안정적인 근로 형태로 여겨지는 상용근로자 수가 21만 8000명 줄어들었으며, 기타종사자도 1만 6000명 수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시일용근로자가 6만 5000명 증가해 전체 감소 숫자를 다소 메꿨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중견기업의 피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상용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 수가 2만명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19만명 이상 감소하며 사업체종사자수 감소를 야기한 것. 이와같은 결과는 코로나19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사업장의 현실을 대변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숙박·음식업 종사자 수 감소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2만 6000명의 근로자 수가 줄어들었던 숙박·음식업은 1월에도 24만명, 2월에도 16만 2000명이 줄어들며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해당 산업은 여성이나 청년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다수 포진돼 있어 이들의 고용 환경에 불안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월 근로자 1인당 평균 월임금(자료제공=고용노동부)
2021년 1월 근로자 1인당 평균 월임금(자료제공=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 총액도 전년 동월 대비 -5.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했을때 근로자1인 월평균 임금 총액은 387만 7000원으로 전년 동월 409만 2000원보다 5.2% 감소했다. 이에대해 고용노동부는 임금총액 감소가 코로나19 영향도 있으나, 지난해 1월 지급된 명절상여금 기저 효과 등으로 특별급여가 감소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는 2월에 있기 때문에 명절 상여 등 특별급여는 2월 급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임금 감소를 이끈 원인이 특별급여가 전년 동월 대비 33.1% 줄어든 데 기인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이에따라 전년동월 대비 임금 감소는 3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보다 상여금 지급 액수가 큰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월 평균 임금이 332만 1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1% 감소했고,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는 월 평균 임금이 669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0% 줄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올해 1월 기준 157.3시간으로 전년 동월 157.6시간보다 0.3시간 소폭 줄었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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