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앞으로 일주일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앞으로 일주일
  • 편집국
  • 승인 2021.04.0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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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시작되었다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이제 투표일까지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누굴 뽑아야 될 지 고민되시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마음의 결정을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후보가 없으니 그나마 나은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데 마음에 드는 후보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닌데다 당을 보고 투표해야 할지 아니면 사람을 보고 투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표가 모여서 1표라도 더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시장이 될 것이고, 지금은 시민들께 한 표라도 더 기 위해 애쓰고 계신 후보가 시장이 되면 우리의 삶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합니다.

내일과 모레 2일간 사전 투표가 진행됩니다. 여당과 야당 후보 단일화 후 실시된 여러 번의 여론조사에서 야당후보가 보궐선거를 야기한 여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고,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큰 이변없이 두 후보간 당선 가능성이 20%이상 차이가 나 이미 승패는 났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부동층이 26%를 넘는다고 하니 4월7일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선거는 여당이 불리한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여당 시장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실시되는 보궐선거인데다 이 정부 들어 25번이나 쏟아낸 부동산 대책이 집값 폭등을 가져와 민심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선거를 앞두고 LH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까지 터져 나와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국민들에게 부탁할 면목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야당이 잘해서 지지율이 높은 것이 아니라 여당의 실책으로 얻는 어부지리이니 야당도 ‘정권심판’이라는 용어 외에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기 어렵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의 TV토론에서 어느 후보도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나가는 것을 보니 아직도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모양입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드는 생각지만 정치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평상시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가 선거를 앞두고는 국민들이 싫다는 데도 바삐 가는 출근 길을 막고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곤 합니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면 평상시에 선거 때처럼 국민들을 찾아가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언제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그런 정치인을 만날 수 있을까요?

또한 그들이 내놓은 선거공약을 보면 피부에 와 닿지가 않습니다. 무언가 대단해 보이고 멋있기는 한데 그게 제대로 이행될 지는 의문입니다.

마치 모델들이 쇼 무대에서 입는 옷처럼 화려하지만 우리와는 동 떨어진 것처럼 느낌입니다. 어마어마한 예산이 드는 멋지기만 한 공약이 아니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진정성 있는 공약들을 제시해주는 후보가 있다면 고민없이 투표할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1주일 남은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누구에게 투표를 해야 할까요?

세상사가 다 그렇듯 도토리 키 재기이니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뽑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잘 생긴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하고, TV토론회에서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기가 펼쳐 나갈 시정 계획을 밝히는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번에 당선된 후보는 1년 2개월짜리 시장인데다 이미 예산 집행은 대부분 끝난 상태라 새로운 사업에 반영할 예산도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후보가 더 나을까? 한번 시장 경험이 있어서 바로 투입되어도 무난하지만 시의원과 구청장들이 모두 여당이라 어려움이 예상되는 야당후보가 나을 지 아니면 시의원과 구청장들과 협력해서 난국을 헤쳐나갈 여당 후보가 나을 지 정말 계륵입니다.

어찌 되었든 어떤 후보도 흠이 없는 후보가 없고 역량도 큰 차이가 없으니 1년 동안 시정을 잘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국회의원을 뽑아 놓으면 당의 결정에 따라 의원 본인이나 지역 주민의 의견과 반하더라도 거수를 해야 하지만 시장들은 그래도 그런 부분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데다 내년에 있는 재선이나 혹은 또 다른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당보다는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한 가지는 절대로 잊지 마세요. 지난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에 180석을 몰아준 후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직접 보셨죠. 한 쪽으로 힘을 실어주니 지 잘난 줄 알고 설쳐 되어도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쪽으로 쏠리면 또 지 잘난 줄 알고 기고만장해질 것입니다. 다시는 그런 모습 보고 싶지 않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견제하면서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한 표가 우리의 미래를 열어 나간다는 사실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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