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는 ESG 파급력 "국민 63% ESG가 제품구매에 영향"
강해지는 ESG 파급력 "국민 63% ESG가 제품구매에 영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5.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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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이 구매 결정에 반영돼
투자유치, 문제발생 방지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ESG 경영 고려해야
ESG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자료=대한상공회의소)
ESG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자료=대한상공회의소)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을 뜻하는 말로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 투자 방식을 말한다. 최근 이와같은 ESG 경영이 국민의 정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ESG활동이 제품구매에 실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응답자 전체의 63%가 '영향이 있다'고 답한 것. 적어도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기업의 ESG에 따라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70.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친환경·사회공헌·근로자 우대 등 ESG 우수기업 제품의 경우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추가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8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의 "가치 있는 지출" 성향이 ESG의 중요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ESG경영은 투자 유치, 매출 상승 등 긍정적 효과도 발생시킬 수 있지만 문제발생을 방지하는 리스크 관리 측면의 효과도 크다”며 “SNS, 동영상 플랫폼 등의 발달로 기업의 ESG 관련 이슈가 쉽게 대중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만큼 ESG 경영에 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SG 분야별로 기업들이 관심을 두어야 할 이슈를 살펴본 결과, 환경분야(E)는 ‘플라스틱 과다사용에 따른 생태계 오염’(36.7%)이 첫 손에 꼽혔다.

이어 ‘기후변화 가속화’(21.0%), ‘환경호르몬’(19.7%), ‘미세먼지’(15.0%), ‘지하수/수돗물 오염’(3.3%), ‘각종 동식물 멸종’(2.3%), ‘토지내 중금속’(1.7%)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분야(S) 이슈로는 ‘일자리 부족’(31.7%)과 ‘근로자 인권 및 안전’(31.0%)이 가장 큰 이슈였다. 이어 ‘소득 양극화’(14.0%), ‘비정규직 문제’(9.7%), ‘협력사 관계‘(7.0%), ’전근대적 기업문화‘(6.3%)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관심을 두어야 할 지배구조(G) 이슈로는 ‘부적절한 경영권 승계’(36.3%)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회사 자산 사적유용 등 경영진의 모럴해저드’(32.7%), ‘일감 몰아주기’(12.0%), ‘이사회 및 감사기구 역할 강화’(10.3%), ‘소액주주 권리 강화’(8.3%) 등이 뒤따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ESG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민들도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특히 우리 국민들의 인식변화에 따라 이제는 기업들은 ESG에 기반을 둔 경영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이 필수조건이 됐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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