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소상공인 "땅 파서 장사하나" 최저임금 1만800원 '부담'
뿔난 소상공인 "땅 파서 장사하나" 최저임금 1만800원 '부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7.08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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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26명 설문조사 결과, 노동계 요구안에 난색
"임금 지급 어려워지고 대출 늘어날 것"
최저임금에 대해 소상공인이 체감하고 있는 부담감은 상당했다.
최저임금에 대해 소상공인이 체감하고 있는 부담감은 상당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의 첫 제시안인 최저임금 1만 800원을 두고 소상공인 대다수가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7월 2일부터 5일까지 소상공인 10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1.9%가 내년도 최저임금 1만 800원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매우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79.4%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다소 부담을 느낀다는 대답은 12.5%였다.

최저임금 인상 시 사업장의 임금 지급 능력에 대해 10명 중 9명에 달하는 87.2%가 최저임금 지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88.6%는 최저임금 인상시 사업장읟 ㅐ출이나 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 결과 2인 가구 이상 소상공인 월평균 순수익은 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40.9%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 이상~350만원 미만(27.7%), 50만원 미만(12.3%)이 그 뒤를 이었다.

절반 가까이가 월 200만원도 받지 못한 채 말 그대로 아르바이트생, 직원보다 돈을 못버는 사장으로 있는 셈.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의 월평균 순수익은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형편"이라며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이 한계에 달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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