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터널(Tunnel)과 교통신호(交通信號)
[전대길의 CEO칼럼] 터널(Tunnel)과 교통신호(交通信號)
  • 편집국
  • 승인 2021.07.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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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터널과 동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라고 주변 친지들에게 물어보았다. 
“글쎄요.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라며 대다수 사람들이 뒷머리를 긁적인다. “터널은 들어가서 나가는 출구(出口)가 있다. 그러나 동굴은 출구가 없다”가 정답이다. 

어렵고 힘든 삶의 역경(逆境)과 시련(試鍊)은 터널과 같다. 반드시 그 끝에 출구가 있다. 그리고 터널과 동굴의 같은 점은 그 내부가 칠흑(漆黑)처럼 어둡다는 것이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광명(光明)의 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동굴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어둡고 나가려면 들어온 입구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COVID19 Pandemic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참기 힘들더라도 지금의 고통(苦痛)을 동굴 속이 아닌 터널 속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갑자기 닥친 시련을 벗어났더니 또 다른 난관(難關)이 찾아왔다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제2의 터널 속에서 출구를 찾고 있다고 생각하자.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조금만 더 참고 이겨내면 탈출구가 나타날 것이며 밖으로부터 찬란한 햇빛이 비추어 올 것이다.   

날마다 출·퇴근길에 남산1호 터널을 지난다. 예전에는 하얀색 수은등을 사용했는데 얼마 전까지도 ‘주황색 나트륨 램프(Sodium Vapor Lamp)’가 불빛을 발했다. 

터널 입구 조명을 밝게 하는 Lamp가 4개→2개→1개로 줄어들며 1~2개 건너뛰다가 출구 쪽은 조명은 좀 더 어둡다. 왜 그럴까? 

터널 안 조명을 1~2개씩 걸러 가며 켜는 이유는 필요한 조도(照度)보다는 좀 더 많은 조명을 설치하고 고장이나 비상시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똑 같은 터널인데도 4개→2개→1개로 조명등을 설치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햇빛이 비추는 밖에서 갑자기 어두운 터널에 진입하면 최대한 터널 밖의 조도(照度)와 맞추기 위함이다. 

그래서 터널 입구는 조명등을 많이 켜고 터널 중간에는 보통, 출구 쪽에는 조명을 어둡게 켜는 것이다. 

사람이 밝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어두운 곳에 가면 빛이 부족해서 눈(眼)의 눈동자인 동공(瞳孔)이 확대되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컴컴한 극장이나 영화 상영관에 갑자기 들어가면 순간, 아무 것도 안보이다가 차츰 시간이 지나면 보이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터널 속은 밤과 낯 없이 자동차의 통행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 터널 조명을 교체하려면 일반 도로보다 차량 통제가 어렵고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길버트 브릭하우스(Gilbert Brighouse)’ 심리학 박사는 “인간은 붉은 색광(色光)을 받았을 때의 반응이 다른 색의 반응보다 순간적으로 빠르게 주위를 인지하기 쉽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청색(靑色)이나 녹색(綠色)같은 푸른 계열의 인지 반응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주황색 램프는 적색(赤色)과 황색(黃色)의 중간으로 운전자를 좀 더 긴장하게 만든다. 또한 운전자의 인지능력(認知能力)을 높여 준다. 

도로 표지판이나 도로의 중앙선에 주황색이 사용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브레이크燈이 빨간 이유는 터널의 주황색 조명과 연관이 있다. 

위험(危險)을 알리는 색상은 주로 붉은색 계열이다. 적색(赤色)은 가시광선 중 파장 속도가 가장 길며 주황색(朱黃色)이 그 다음으로 길다. 

따라서 터널 안 주황색 불빛은 주변 운행차량 파악에 도움을 주고 운전자의 눈부심을 줄여준다. 그리고 주황색(朱黃色)은 단색광(丹色光)이라 터널 안에서 사고로 인한 연기(煙氣)가 나는 위급한 상황에서 대피 구역이나 긴급전화의 표시를 인식하는데 도움을 준다.  

‘플리커(Flicker) 현상’이란 사진관에서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 일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터널 속 주황색 램프는 운전자가 야간 주행 중 터널 진입 전·후에 나타나는 급격한 조명 변화로 겪는 눈부심과 ‘플리커(Flicker) 현상’이 발생한다. 

그런데 주황색 불빛은 이러한 눈부심과 ‘플리커(Flicker) 현상’을 상당 부분 막아준다. ‘플리커(Flicker) 현상’은 뇌(腦)를 자극, 신경계와 눈 건강까지 위협하며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을 높인다. 

그런데 최근에 남산1호 터널도 밝고 환한 백색(白色)의 'LED(Light Emitting Diode) Lamp'로 교체되었다. 앞으로 전국 고속도로의 터널 조명이 내구성(耐久性)이 길고 전력소모량이 적은 LED Lamp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터널 안 조명이 수은등에서 나트륨 램프 시대를 넘어서 LED Lamp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서울시는 “나트륨 램프 조명수명은 12,000시간(1.36년), LED 램프 조명수명은 50,000시간(5.7년)이라고 발표했다. 유지보수 면에서 나트륨램프보다 LED 램프의 조명수명이 약 4배로 길어서 점등교체, 보수횟수가 약 25% 수준이 되며 비용절감과 유지보수 공사로 인한 교통통제 등 시민 불편도 감소할 것이란다. 

또한 기존에 설치했던 나트륨 램프를 LED 램프로 교체하면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고 차선을 선명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성남 분당 매송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공사현장(2021.6.28. 촬영>
<성남 분당 매송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공사현장(2021.6.28. 촬영>

최근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의 도로 건널목에 교통안내 시설물 교체 공사가 한창이다. 교통신호등 바탕색은 본래 검정색인데 주황색 교통신호등으로 전면적으로 교체 중이다. 

성남시 분당구 아름마을 매송초등학교, 안말초등학교 그리고 판교의 송현초등학교 앞 로타리 건널목에도 교체했다. 왜 갑자기 교통신호등을 교체하는지 궁금해서 부동산학 박사인 대학 후배에게 물어보았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건널목마다 보행자와 자동차 운전자의 눈에 잘 띠도록 주황색 바탕의 교통신호등으로 교체합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쓰입니다”라고 ‘정 윤 성남시의회 의원’이 답한다. “아~그렇구나! 이제 알겠다”              

<성남 분당 매송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건널목(2021.6.29. 촬영>
<성남 분당 매송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건널목(2021.6.29. 촬영>

가로등(街路燈)이 밝게 비추이는 도시의 도로가 가로등이 없는 시골 길보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이는 야간에 밝은 길보다는 어두운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주행속도를 줄이고 시야 확보를 위해서 조심 운전과 방어 운전을 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서울시내 가로등 불빛이 예전보다 어두워졌다. 

인생을 살면서 겪는 시련은 터널과 같다. 
출구가 있는 터널을 탈출구가 없는 동굴로 착각해선 곤란하다.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운명을 가른다. 살면서 겪는 시련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COVID19 Pandemic이 무섭지만 교통사고가 더 무섭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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