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애도...공정한 조사 의지 밝혀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애도...공정한 조사 의지 밝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7.1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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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 논란 빚은 구민교 학생처장 사의 하루만에 수용
노조, "인권센터 통한 셀프조사는 공정성 없어" 반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입장을 밝혔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서울대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SNS에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구민교 학생처장(행정대학원 교수)의 사의 표명을 하루만에 수용했다. 동시에 인권센터를 통한 진상 규명이 셀프조사라는 노조의 비판에 대해서 인권센터는 독립된 시설임을 분명히하며 공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개인의 의견이 대학교 공식 입장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등 혼란이 계속됐다"고 전하며 "학생처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학교 측에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민교 학생처장은 최근 갑질 논란과 혹사 등으로 문제되고 있는 청소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개인 SNS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 나도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것이 역겹다' 라는 내용의 글을 남겨 논란을 낳았다.

해당 글이 도마 위에 오르자 구 학생처장은 "유족이나 청소노동자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다"면서 "역겹다는 부분은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언론에서 구 처장의 말이 인용돼 보도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학생처장 사의를 밝혔다.

서울대 측은 사의를 수용한 것에 대해 "한 치의 거짓없는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에 대한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노조측은 서울대의 진상규명 조사가 자체 인권센터에서 이뤄져 공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해왔다.

오 총장은 "인권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며 "청소 업무 시설관리직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근무환경과 인사관리 방식을 다시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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