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편의점은 옛말...5곳중 1곳 인건비때문에 심야영업 포기
24시 편의점은 옛말...5곳중 1곳 인건비때문에 심야영업 포기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7.1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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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세븐일레븐, CU 모두 심야시간 미영업 점포 비중 늘어
야간운영 인건비 부담에 무인 점포, 스마트매장 등 증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건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편의점주들이 심야영업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근무하는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나 스마트매장이 늘어가고 있다.(사진은 GS25의 을지스마트매장)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건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편의점주들이 심야영업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근무하는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나 스마트매장이 늘어가고 있다.(사진은 GS25의 을지스마트매장)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높아지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한 편의점주들이 심야영업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야영업을 포기하는 편의점 숫자는 해마다 늘고있어 소상공인의 생계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심야시간(자정~오전6시) 미영업 점포 비중은 지난 2018년 13.6%에서 2020년 16.4%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까지 확인된 비율만 18.1%로 늘어나 5곳 중 1곳에 가까운 점포가 심야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현상은 GS25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에도 심야 미영업 점포 비중이 지난해 기준 21%를 차지했으며 CU는 지난해 20%까지 늘었다.

심지어 심야영업이 점주 자율에 맡겨지는 이마트24의 경우 올해 6월 말 기준 5509개 점포중 4300개 점포가 밤 시간대 운영하지 않거나 무인 점포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편의점주들이 심야영업을 포기하는 데는 인건비 부담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 심야영업의 경우 야간 근무이므로 야간 수당 등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해야하는데, 해마다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점주들이 야간 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것.

수익으로 직원의 인건비 충당조차 할 수 없는 현실에 심야영업 자체를 포기하는 점주들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점주 혼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1인 편의점과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유지하는 점포가 늘고 있어 심야영업을 포기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된 13일 성명을 내고 “그 동안 높은 인건비를 감내하기 어려워 점주가 장시간 근무하며 영업한 곳이 다수였다”며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적용하면 사실상 운영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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