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및 토목분야에서 많은 채용 예측돼...일자리 미스매치는 여전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중견기업들이 앞으로3 년간 약 2만명 이상의 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로 고용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날아든 낭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남겼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중견기업 생산·기술·연구 인력 현황 및 채용 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부설연구소나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보유한 80개 기업의 향후 3년간 생산·기술·연구 인력 채용 예상 규모가 3년간 약 2만 1000명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의 채용 예상 규모는 평균 18.8명이나 전체 5007개 중견기업 중 기업부설연구소나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보유한 1108개사를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다.
산업분야별로 가장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건설·토목분야다. 이들 채용 규모는 약 5700명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전기·전자 4500명, 기계 3400명, 소프트웨어 21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기업의 65.4%는 최근 3년간 생산·기술·연구 인력 규모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기업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인력 규모를 유지한것. 오히려 21.3%는 인력 규모를 확대했다고 답하기도 해 얼어붙은 고용시장 속에서도 긍정적인 단면을 보여줬다.
중견기업들은 인재확보를 위해 ▲유연근무 등 업무환경 개선(28.3%) ▲높은 성과금 지급(25.7%) ▲학위 취득 지원(15.0%)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일자리 미스 매치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았다. 중견기업의 49.9%는 정상적인 경영 활동, 원활한 생산 시설 가동, 대내외 고객 주문 대응 등을 위한 생산·기술·연구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중견기업 일자리 미스 매치 해소에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연구개발비 세제 지원(34.8%), 인건비 일부 보조(34.1%), 중견기업 이미지 제고(16.6%), 산업 분야 우수 인력 양성(11.3%), 일자리박람회 등 채용 행사 개최(3.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으로 산업 현장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업종별 특성을 면밀히 반영한 생산‧기술‧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지원 정책도 혁신하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