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하면 '펑'나는 코로나19 백신예약, 민간 도움 받아 해결할까
뻑하면 '펑'나는 코로나19 백신예약, 민간 도움 받아 해결할까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7.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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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먹통 현상으로 몸살...민간 IT 기업에 SOS
긴급 전문가회의 개최, 네이버, 카카오, LG CNS등 참여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홈페이지 화면.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홈페이지 화면.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사이트가 이른바 '먹통 현상'을 빈번하게 보이며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정부가 민간 기업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보안 상의 이유로 민간 기업과의 협업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잦은 오류가 반복되면서 네이버 등 민간 IT 기업 등의 협조를 받아 접종 예약시스템의 품질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전문가회의를 열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네이버, 카카오, LG CNS, 베스핀글로벌 등 클라우드 업체와 SI 업체 등이 참여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지능정보사회원 등 전문기관이 함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예방접종 대상자와 대리인의 동시 대량 접속으로 발생한 접속장애 현황을 공유하고 문제 발생 원인 분석과 함께 보완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들은 최근 네 차례 이상 발생한 사전예약시스템 애로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받는 시스템 과부화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시스템이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접속 건수는 30만건 정도인데, 53∼54세 예약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8시에는 접속 요청 건수가 10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접종 사전예약 업무는 질병청이 도맡아 처리해왔는데, 예약 시스템의 오류 문제가 계속되면서 다음달 40대 이하에 대한 대규모 사전예약 시작 전 시스템 보완을 마쳐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질병청과 과기정통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8월부터 20∼40대 예약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관계부처와 민간이 힘을 합쳐 서비스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양 부처는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위기 속에서 전 국민의 조속한 예방접종이 시급한 점을 감안해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실무 TF(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하고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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