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13년만의 라면값 인상? 물가상승 책임, 그 안에 배경을 봐야
[취재수첩] 13년만의 라면값 인상? 물가상승 책임, 그 안에 배경을 봐야
  • 김민서 뉴스리포터
  • 승인 2021.07.26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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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가격 최대 12.6% 인상 예고...2008년 이후 처음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이 인상 주요 원인으로 꼽아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서 뉴스리포터] 최저임금 인상 이후 물가 인상의 우려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물가 인상의 첫 신호탄을 날린 건 다름 아닌 ‘오뚜기’다. 이번 오뚜기 라면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가격 인상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서민 생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우려 탓에 라면값 인상을 결정한 오뚜기를 향한 비판도 일부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해야할 수 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7월 20일 오뚜기는 13년 만에 주요 라면 가격 인상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은 평균 11.9%에서 최대 12.6%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오뚜기 측은 밀가루, 팜유 등 식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2022년 최저임금이 9160원으로 인상되면서 사상 최초로 9000원대를 넘어선 것에 부담을 느낀 대처라는 의견이 나온다.

오뚜기의 결정에 대다수 소비자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반응을 보인다. 경쟁사인 농심과 삼양 등이 라면 가격을 인상했을 때도 굳건히 가격을 고수하며 ‘착한 기업’이란 이미지가 쌓인 덕이다. 실제로 오뚜기의 라면 인상은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있는 일이다. 

2008년 당시 3770원이었던 최저임금이 2022년 기준 9160원으로 2.4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그 동안 가격 인상이 없었던 점이 이상하기까지 할 정도다. 

그러나 모든 이들에게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라면은 서민음식으로 자리잡고 있어 다른 재화보다 가격 인상에 민감한 반응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이 서민 물가 상승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는 탓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오뚜기의 가격 인상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라면의 주 원재료인 소맥분과 팜유의 가격이 2012년 대비 하락한 점과 또 영업규모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상승하면서 오뚜기 기업의 인건비 비중이 2015년 이후 하락세인 점을 들어 가격 인상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 것. 

그러나 2022년 최저임금 인상 건으로 기업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은 물가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13년 간 라면 가격 상승을 하지 않은 기업에 무작정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임금 인상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기업에 떠넘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측은 인건비가 오를수록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물건의 가격을 인상시키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근로시간제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가격인상의 책임을 온전히 기업에 묻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2022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계의 집단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가 쏘아올린 신호탄이 과연 온전히 자의에 의한 것이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주체는 기업이다. 그로 인한 피해나 손실은 소비자의 몫이다. 그렇다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무려 13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한 기업을 비판하기 앞서 그 수면 아래 어떤 배경이 자리 잡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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