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한일간의 코로나 방역 결과 차이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한일간의 코로나 방역 결과 차이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 편집국
  • 승인 2021.12.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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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작년부터 일본의 NHK방송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저지 관련 임상현장의 의료계, 정부의 정책결정, IT업계나 과학계의 연구 등을 특집이나 뉴스로 수십차례 보도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요약 정리한다. 일본이 지금의 좋은 코로나 퇴치 결과를 얻기까지 얼마나 과학적인 방역으로 신중하게 접근했는지 잘 알 수 있다" 

2021년 11월30일 기준의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 방역 비교 수치이다(한국 : 일본)
-신규확진자수 :5,123명 대 121명    -사망자수 : 34명 대 1명
-중증환자수 : 723명 대 41명  -인구 :5,200만명 : 1억2,630만명

지난 8월초 동경올림픽 개최 때만해도 한국과 일본간의 코로나 방역 결과 수치는 정반대였다. 오죽했으면 한국의 사격분야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선수가 마스크를 써고서 경기에 임했다가 탈락했을까 싶다. 이럴 정도로 한국은 일본 못지 않게 코로나 방역에 열심이었다. 그런데 불과 2개월전인 10월에 들어와 양국간에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 

왜 이웃나라 일본의 코로나 감염자 증가세가 진정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했을까? 3가지 진짜 이유로 압축(NHK보도 위주)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코로나 바이러스가 집중되는 도심지의 사람 모임 해체의 지속 여부를 들 수 있다. 관련 분야의 일본 과학자들이 모여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경로를 분석했더니 사람이 집중된 곳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따라 급속히 분화되면서 번져간다는 것을 밝혀냈다. 정부는 가족과 친인척 등 최소한의 사람을 제외한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게 하는 국가정책을 수립해 실천한다. 3~5명 이상 모임 금지 및 거리두기 조치 등을 말한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 엄격한 모임 인원 제한 및 거리두기 조치를 실행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줄어들자 한국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이를 과감하게 완화했다. 도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일본은 모임 인원 제한 및 거리두기를 조금식 완화했다. 

둘째 사람들이 모여 공동생활하는 시설에의 발본적인 감염 저지 조치의 실천 여부를 들 수 있다. 작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되었을 때 일본은 홋카이도나 동경교외의 집단시설인 요양병원 요양원 정신병원이나 콜센타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가 순식간에 전염되는 클러스터 감염의 무서움을 대하고서 이의 저지 및 격퇴를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의료시설 정비 및 의료기 확보를 서둘렀다. 

한국도 클러스터 감염의 무서움을 알았지만 상대적으로 시설이 열악한 영세 요양원이나 고시원 및 콜센타의 감염 저지 조치가 부족했다. 현재 수십명 수백명 단위로 발생하는 코로나 확진자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셋째 IT기술 다시 말해 인공지능AI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저지에의 활용 여부를 들 수 있다. 일본은 NHK에 거대한 예산을 지원해 세계의 코로나 치료 현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토록 하고서 이를 활용했다. 세계 의료진들이 죽음을 무릅써고서 치료현장에서 불철주야로 악전고투하며 짬을 내 작성한 귀중한 의료논문 20~30만건을 입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논문에 가장 많이 사용된 키워드를 추려냈다. 백신 mRNA, 중화항체, 화이자(BioNtech), 모데나 등의 키워드 사용이 급증한 점에 주목해 백신의 조기 확보 조치에 들어갔다. 충분한 화이자 및 모데나 백신 확보에 성공한다.

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료약에 주목했다. 코로나 감염 여부를 최대한 빨리 검사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한국산 검사기나 치료약 개발을 서둘렀다. 당시 급성장했던 한국내의 제약바이오회사를 활용했다. 치료약 개발에 실패했고 mRNA 백신 확보가 늦었다(검사기는 누구나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양국간에 서로 다른 코로나 격퇴 조치를 실행했다가 시간이 흘러 결과를 보니 "일본 코로나 감염 진정 및 의료체제 안정, 한국 코로나 감염 급증 및 의료붕괴" 등의 상반된 현상이 나타났다. 일본이 한국보다 코로나 바이러스 저지에 앞섰다는 것이다. 

최근의 상황이 이렇다고 해도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바이러스까지 나타났으니 향후에는 지금의 양국간 대처 여부에 따라 결과가 역전될 수 있다. 아차 하는 사이에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 우리 모두 신중한 대처가 요구된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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