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기업 채용계획, 한 자릿수 소규모 채용 급증...10곳 중 7곳은 수시채용
올 하반기 대기업 채용계획, 한 자릿수 소규모 채용 급증...10곳 중 7곳은 수시채용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8.1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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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기업 채용계획 늘었지만 대규모 채용 줄고 한 자릿수 채용 급증
정기공채 비율,2019년 50%에서 올해 12%로 4분의 1 이상 급감...수시채용은 69.1%,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80.4%)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대기업들의 올 하반기 채용계획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채용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력직 선호현상과 더불어 정기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는 원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하반기 공채를 끝으로 수시채용 전환한 SK그룹을 비롯해 최근 삼양그룹까지 국내 기업의 정기공채 폐지, 수시채용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잡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의 채용계획 여부와 채용규모 및 방식 등을 알아보기 위해 7월 12일부터 8월 5일까지 국내 기업 835곳을 대상으로 채용동향 조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그 결과,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80.4%)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일조사 기준(72.5%) 대비 약 8%p 높은 수치였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대기업은 8.8%였다.

그러나 중견기업은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곳보다 갈피를 못 잡은 곳(26.2%)이 작년 대비 2배가량 늘었다(2021년 하반기 14.0%).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중소기업은 67.1%였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조사 결과(61.1%)보다 높았다. 중소기업의 채용계획이 높아진 것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상황 탓에 상대적으로 고용여력이 떨어졌던 기업에서 다시 채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지속되는 구인난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도 강해 보인다.

2018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의 채용계획이 80%를 넘겼고 중소기업의 채용계획 또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높은 기저효과를 보였다.

그렇다면, 채용계획이 는 만큼 채용규모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 중 404곳을 추린 뒤 기업규모별로 나누어 확인한 결과, 대기업은 △한 자릿수(38.5%) △두 자릿수(59.0%) △세 자릿수(2.5%)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한 자릿수는 13.1%p 올랐고 세 자릿수 채용률은 2.5%로 7분의 1 수준 급감했다(2021년 하반기 대기업 채용규모, 한 자릿수 25.4%, 세 자릿수 17.7%). 

올 하반기 대기업의 대규모 신입 채용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기업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한 자릿수(56.0%) △두 자릿수(44.0%)였으며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중견기업은 없었다. 작년 대비 한 자릿수 채용은 14.8%p 늘었으나 두 자릿수는 9.1%p 줄었다(2021년 하반기 중견기업 채용규모, 한 자릿수 41.2%, 두 자릿수 53.1%). 

중소기업은 한 자릿수 채용(94.9%)이 대다수였고 두 자릿수(4.8%), 세 자릿수(0.3%) 또한 일부 있었다.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의 비중은 현재 어떻게 달라졌을지, 그리고 인턴 채용을 계획한 기업은 얼마나 될지 등도 조사했다.

전체 기업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방식을 조사한 결과, 수시채용 69.1%, 정기공채 12.1%로 조사됐다. 2019년 조사(수시채용 30.7%, 정기공채 49.6%)와 비교하면 최근 몇 년간 채용 트렌드가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대기업의 정기공채 비율은 20.5%, 수시채용 59.0%, 채용연계형 인턴 20.5%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6곳 정도는 수시채용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견기업도 10곳 중 2곳(18.0%) 정도는 정기공채를 시행하고 6곳 이상(66.0%)은 수시채용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또한 정기공채(10.2%)보다 수시채용(70.8%)의 비중이 훨씬 더 컸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이사는 “최근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국내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오르고 있다. 일자리 지표가 좋아진 이유로 최근 고용계약이 없이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남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고용지표를 파악할 때는 고용계약의 여부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계약이 있는 일자리는 경제, 사회 등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경제침체가 지금보다 길어지면 기업은 물론 취업준비생도 부담이 가중된다. 취업준비생들은 지금의 상황을 고려해 이에 적합한 취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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