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박사의 물류이야기]  지속가능 발전과 공유물류
[이상근박사의 물류이야기]  지속가능 발전과 공유물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4.10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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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적 책임,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이를 잘 준수하는 기업은 긍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투자자의 신뢰와 사회적 지지를 받는다. 이는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최근 ESG가 기업의 경영 성과와 금융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어, ESG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ESG를 충족시키는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유물류와 같은 지속 가능한 경영과 성장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공유물류는 물류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물류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카풀, 자전거 공유, 물품 나눔 등이 있다. 공유물류는 기존 물류 방식에서 자원의 낭비와 환경 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공유 경제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공유물류는 환경 보호 및 물류 적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협업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공유물류는 자원의 공유와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와 경제적 효율성을 모두 추구한다
이러한 공유물류는 지속가능한 도시 및 지역 발전에 다음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①자원 절약: 공유물류는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최대한 활용하며, 자원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②탄소 배출 감소: 공유물류는 공유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때문에 차량 운행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기 오염과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③경제적 이점: 공유물류는 대여나 공유를 통해 제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제품을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되며, 따라서 소비자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④사회적 가치: 공유물류는 공동체 감각을 키우고, 사람들 간의 협력과 공유를 촉진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이러한 이유로 공유물류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및 지역 발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물류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다.
  
◆배달 서비스에서 공유물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버는 2014년부터 우버이츠(UberEATS)라는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유물류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 우버 운전자들은 일반적인 승객 운송뿐만 아니라 음식배달도 함께 수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우버는 대규모 운송 플랫폼으로서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도시 전반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드쉐어 서비스인 Lyft도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Lyft는 지역 사업자와 협력하여 도시 전반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업자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Postmates는 미국 내 3,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활동하는 배송 서비스이며, 이들 배송원들은 음식, 식료품, 의약품 등 다양한 물품을 배달한다. 또한, Postmates는 지역 상점과의 제휴를 통해 교통체증을 줄이고 지역상점의 매출 증대를 돕는 등 도시 및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Postmates는 물류산업 전반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으며, 2020년 Uber와 합병하여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배송 과정에서 오토바이나 자전거와 같은 친환경적인 수단을 사용하고 있어,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배송 기업인 UPS도 공유 경제의 원칙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공유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UPS의 "Access Point" 서비스는 회사가 미국 내외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지점을 통해 고객이 패키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 내 40개 이상의 도시에서 9,000개 이상의 Access Point 지점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보다 유연한 배송 옵션을 제공하고, 택배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매우 유용한 서비스이다. 패키지 배송이 집 주소가 아닌 지점에서 이루어지므로, 택배 차량 운행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공유 창고는 공유물류 중 보관에 관련된 사례다
공유 창고는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하며, 자신의 제품을 보관하고 발송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인프라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신만의 창고를 유지하는 비용과 운영 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보관에 관한 공유물류 사례로는 미국의 "우버스토리지(Uber Storage)"가 있다. 이는 우버(Uber)와 같은 앱 기반 플랫폼을 활용하여 개인이 보유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버스토리지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때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보관 비용은 물건의 크기와 보관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 통해 개인의 불필요한 물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공유함으로써 낭비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는 "도시물류"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재활용 및 기타 재료 수거, 저장 및 분배를 위한 지역사회 참여형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지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며, 여러 기관 및 비영리단체와 협력하여 작동한다.

시애틀 도시물류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참여를 중요시하며, 지역주민과 기업, 비영리 단체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재사용 가능한 항목을 기부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환경, 경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뉴욕에서는 Share My Storage라는 공유 보관소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빈 창고, 창고나 사무실 공간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공간을 낭비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공유 보관소는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본에도 공유물류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일본의 대형 편의점 체인인 FamilyMart는 기존의 물류 모델에서 전환하여 2007년부터 공유 물류를 도입하였다. 이에 따라 FamilyMart는 다른 편의점 브랜드들과 비교하여 더 적은 창고 및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창고와 물류센터의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일본에서는 '환경 공유 물류 센터'라는 공유물류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출하할 때,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재, 팔레트 등을 반납받아 재활용하거나, 다른 기업에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보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후쿠오카시는 "도시 물류 규제 구축 지침"을 제정하여 지역 물류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후쿠오카시는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①대규모 시설 공유: 대규모 물류 시설을 공유함으로써 자원과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있다. 

②통합 물류 플랫폼: 수많은 물류 회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물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③마을 공동 물류: 지역 마을 내에서 생활 필수품 등을 공동으로 물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④제로 배송: 물류 차량을 전기차나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으로 대체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배송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도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물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도시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공유물류와 ESG는 모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략이며,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이다.

공유성은 물류 자원이나 운송 경로, 정보 등을 기업들이 함께 사용하며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유물류는 여러 기업이 협력하여 물류 활동을 통합하고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물류 비용의 절감과 환경 친화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을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물류 비용을 줄이고,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실현하며,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의 환경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공유물류는 도시와 시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환경 친화적인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상근(ceo@sylogis.co.kr)
ㆍ산업경영공학박사 
ㆍ삼영물류(주) 대표이사(현)
ㆍ국토교통부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정책분과위원'(현)
ㆍ서울특별시 교통정책위원회 위원(현)
ㆍ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물류분과위원장) (현)
ㆍ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위원장(겸 실무위원장) (현)
ㆍ국립 인천대학교 전문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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