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외환카드도 위험> 우려 표명
피치, <외환카드도 위험> 우려 표명
  • 승인 2003.12.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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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Ficth ICBA)가 최근 한국 신용카드업
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치사는 5일 "한국 신용카드업계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
다"며 "특히 LG카드에 이어 외환카드도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
적했다.

이는 피치사가 지난달 25일자에서 &quot;LG카드위기가 심각하긴 하지만 한국
경제에 치명적이지는 않다(LG Card: Another Blow for Korean Banks,
but not Fatal)&quot;고 전망한 것에 비해 좀더 입장이 강경해진 것이다.

피치사는 채권단으로부터 2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은 LG카드의 경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제시한 1조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금지원 약속과
지분 매각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사는 특히 외환카드에 대해서도 모회사인 외환은행에 7천억원 가량
의 신규 자금지원 요청을 했지만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이를 승
인하지 않고 있는데다 론스타가 제 2대 주주인 올림푸스 캐피털측과 갈등
을 빚고 있다며 론스타는 대안으로 외환카드와 외환은행의 합병을 고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치는 "지난 9월 현재 3개월간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못한 연체자들이
350만명으로 1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 "신용카드 업계는 올해 들
어 모회사의 지원이나 은행 대출 등으로 3조9천억원을 연체자 처리문제
에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의 회계 부정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채
권 투자자들이 신용카드사들의 회사채에 대해 투자를 기피하면서 대부분
의 신용카드사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지 못해온 것도 유
동성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치는 또 대부분의 신용카드사들은 주요 시중은행이나 재벌의 자회사이
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관련된 사태 전개가 한국 은행권과 기업들에 대한
자사의 신용등급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의 신용카드 사태는
연체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재
차 강조했다.

피치사는 지난 9월에도 &quot;3개월동안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못한 연체자들
이 350만명으로 1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quot;며 &quot;신용카드 업계는 올해 3
조9천억원을 연체자 처리문제에 쏟아 붓고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
다&quot;고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업계의 부실화를 지적했다.

피치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n Poor&quot;s)와 무디스(Moody&quot;s
Investors Service)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에 속하는 회사로 기업
신용평가서비를 하는 &quot;Fitch Ratings&quot;는 작년 이후 한국기업을 평가하는
2대 신용평가 기관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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