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은 연구개발 아웃소싱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은 연구개발 아웃소싱
  • 승인 2001.12.1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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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보통 높은 수익을 내거나 고부가가치 기대가 큰 종목으로 몰린
다 . 벌면 좋고 잃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없을 게다.

연구개발도 마찬가지다.

어떤 형태로든 투자한 돈 이상을 벌기 위해 투자한다.



1억원을 투자했으면 1억원 이상을 벌어야 한다.
되돌아 오는 속도가 좀 더딜수 있고 가치환산이 당장은 애매할 때도
있지만 반 드시 투자이상을 벌어들이려고 연구하는 것이다.

한 예로 지난 84년에 VTR의 핵심부품인 헤드드럼을 일본에서 수입하
는 데 4달러50센트(587엔)를 주었으나, 연구개발을 착수한다는 소문
이 나자 절반수준인 2달러50센트(2531원)로 떨어졌고 국산화가 이루어
지자 50센 트(530원)로 뚝 떨어졌다.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몇 십달러 로 치솟았을 것이나 우리
의 연구개발 덕택에 개당 최소한 4달러를 벌어 들이게 된 것이다.

우리의 VTR 판매량이 매년 1,300만대임에 비추어 볼 때 기술개발을 하
지 않았다면 5,850만달러(4달러50센트×1300만대) 이상을 지불해야 하
는데, 국내개발로 650만달러(50센트×1300만대)를 수입대체 시켰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연구개발에서는 국산화로 이어진 국내 생산가가 중
요한 것이 아니라 수입가에서 국내생산가를 뺀 가격차가 더 큰 의미
를 준다.

당시 연구개발에 100만달러가 사용됐다.

이로 인해 매년 5,850만달러의 수입을 대체시키고, 또 실제로 5,200만
달러의 절감효과도 내고 있는 만 큼, 연구를 통해 최소한 매년 50배
이상의 연구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우리는 여유있을
때나 연구개발을 하는 것으로 착각해 왔다.

그 러나 기술개발은 반드시 투자한 만큼 이상의 이익을 되돌려 주는
여러 사례들이 나오면서 우리기업들의 투자마인드도 바뀌고 있다.

설비투자의 축소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연구개발투자만
은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기업들의 내년도 경영구상이다.

경제총수들도 경기부진에 관계없이 "다른 것은 다 줄여도 연구개발
(R&D) 투자비용은 깍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런 추세로 가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매 출액의 6%로 정한 R&D 투자원
칙을 그대고 유지해나가고, LG전자는 금년 보다 23% 늘어난 1조8천억
원을 R&D에 투자할 것 같다.

정부도 내년에는 금년보다 20.4% 늘어난 4조 9,500여 억원을 연구개발
에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

이처럼 연구개발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연구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야 하고 또 한푼도 낭비됨이 없이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
다.

일 부에서는 연구비 지원규모에 비해 당장 나오는 결과가 다소 만족스
럽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연구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동안 10조원을 들여 상상할 수도 없었던 부문에서 5대 효
자 수출품을 내고 이들이 매년 600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촉매역할
을 하여 우리 경 제를 버티게 하고 있다.

이정도 물량이면 우리가 먹고 움직이는데 필요 한 식량과 에너지를 충
분히 공급할 수 있는 량이다.

참신한 연구역량을 국가경쟁력 제고에 활용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
운 샘물이 계속 솟아나도록 정부의 R&D 투자를 더 늘려 나가야 한다.

언듯 보기엔 R&D투자가 많은 것 같이 보여도 신청된 과제는 보통 5:1
이상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최소한 3:1 정도까지는 떨어져야 한다.

또 늘린 돈은 우리의 전략기술과 기초·응용연구, 그리고 초인류화 가
능 부문에 전략적으로 사용해 나가야 한다.

그럴려면 관련부처의 R&D 지원 개념과 출연연구소의 기능도 재정립되
어야 한다.

이와함께 훌륭한 인재 는 깊이있는 연구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양성해
나가야 한다.

국내 한 바 이오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8천만원 짜리 생쥐는 누구나 개
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도의 기술을 가진 핵심전문가 만이 해낼 수 있기 때문이 다.

이제 적당한 기술로는 세계를 이길수 없다.

초인류화에 필요한 핵심역량 을 메워 가면서 우리의 주력기술과 틈새
기술로 승부를 내야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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